산업

추석당일 야구장 찾으면 '반값'.. 농수산물 최대 30% 할인판매도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29 17:31

수정 2016.08.29 17:31

정부, 추석 민생대책 마련
추석 연휴기간 각종 문화시설이 무료로 개방되고 당일 프로야구 티켓이 '반값'에 판매된다. 정부는 성수품인 한우.채소.과일 물량을 더 풀고, 농수산물을 대폭 할인판매하는 '농수산물 대잔치'도 열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생활물가 안정과 내수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런 내용을 담은 추석 민생대책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추석 연휴기간을 '한가위 문화.여행 주간'으로 정하고 주요 문화.여가시설을 무료로 운영하거나 대대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명절을 휴가로 활용하는 최근 국민 인식 변화를 반영하기로 한 것이다.

연휴기간 한복을 착용하고 주요 놀이공원을 방문하면 입장료를 30~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추석 당일에는 프로야구 경기(일반석)를 50% 싼 가격에 볼 수 있다. 또 50여곳의 대중골프장이 이용료(그린피)를 낮추기로 정부와 마지막 협의 중이다.

이 밖에 각종 문화.여가시설이 무료 혹은 할인 개방된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과천관)은 연휴기간 무료로 개방되며 국립과학관.국립생태원 등의 입장료는 20∼50% 할인된다. 추석 당일에는 4대 고궁, 종묘 등이 무료로 개방되며 경복궁은 야간특별관람(별빛야행)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전국 420여개 관광.체험.숙박시설 등도 최대 55% 할인된다. 자연휴양림 입장료가 면제되고 국립공원 야영장도 10∼5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주요 렌터카 업체의 렌트 비용도 45∼55% 할인된다.

기재부 민좌홍 민생경제정책관은 "최근 명절을 휴가로 활용하는 국민이 많아지고 있어 한가위맞이 처음 문화주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12~13일 임시공휴일 지정 가능성에 대해 유수영 물가정책과장은 "정부가 (임시공휴일 지정을) 검토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징검다리 연휴인 만큼 정부기관이나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도 추석맞이 '한가위 농수산물 대잔치' 세일행사를 연다. 농.수협.산림조합 특판장 2122개소 등을 중심으로 31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과일과 축산물 선물세트, 굴비.갈치 등 수산물 선물세트를 최대 30% 할인판매한다.
차례상을 차리느라 목돈을 지출하는 서민을 위해 주요 카드사들도 최대 5개월 무이자 할부 행사에 동참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31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는 성수품 특별공급 기간으로 정해 추석 물가안정에 나선다.
이 기간 배추, 사과, 배 등 채소.과일은 비축물량을 평시 대비 1.6∼2.5배 공급하기로 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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