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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할인은 식상해" 통신사 멤버십의 진화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30 17:07

수정 2016.08.30 17:07

데이터로 결제액 돌려받고 가전제품 싸게 사는 등 활용 분야 갈수록 확대
한 때 있어도 쓸 곳이 없어 매년 소멸되는 숫자로만 인식돼던 통신회사의 멤버십 서비스가 실용적 서비스로 변신하고 있다. 그동안 식음료 할인, 영화 할인 등 천편일률적이었던 멤버십 혜택이 데이터 추가 제공, 가전제품 할인, 통신요금 결제 등으로 확대되면서 활용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멤버십 진화위해 안간힘

30일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회사들이 잇따라 멤버십 서비스 진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통신시장이 포화에 달해 신규 가입자 모집이 쉽지 않게 되면서 기존 가입자에 대한 혜택을 늘려 가입자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멤버십 서비스인 'T멤버십' 가입자가 제휴처에서 할인을 받아 결제하면, 결제 금액만큼 데이터를 되돌려주는 '데이터플러스 T멤버십'을 출시했다. 예를 들어 T멤버십 일반 가입자는 제휴처인 CU 편의점에서 5000원을 결제하면 총 250원을 할인받는데, 여기에 추가로 50MB의 데이터를 적립받는다.
이렇게 적립된 데이터는 SK텔레콤 T멤버십 홈페이지에서 50.100.500.1000MB 단위로 본인이 사용하거나 SK텔레콤 이동전화를 이용하는 지인에게 선물할 수 있다.

데이터플러스 T멤버십 제휴처는 현재 CU.세븐일레븐, 미스터피자.파파존스, 롯데월드.서울랜드, 할리스커피, 뚜레쥬르, 빕스 등 9곳이다.

KT는 아웃백, CGV, 미스터피자, 뚜레쥬르 등 4개 제휴처에서 멤버십 가입자들이 월 1회 2배 더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더블할인 멤버십' 서비스를 연말까지 제공한다. 예를 들어 아웃백의 경우 멤버십 고객에게 15% 할인이 제공되는데 더블할인 멤버십을 적용하면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런식으로 아웃백에서 30% 할인, CGV 현장예매 시 본인 및 동반 1인까지 최대 8000원 할인, 미스터피자 30~40% 할인 등 혜택이 제공된다. 매월 1회 더블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본인에게 유용한 제휴처를 잘 선택해 혜택을 받는 것이 좋다.

LG유플러스는 자사 멤버십 가입자들이 LG그룹 제품을 멤버십 할인을 받아 구매할 수 있는 'U+패밀리샵'을 지난달 오픈했다.

패밀리샵은 특히 그동안 외식, 영화관 할인 등 중심으로 제공됐던 이동통신 멤버십 할인 혜택을 가전제품, 생활용품, 건강식품 등으로 확대해 고객 혜택을 확대한 것이다.

기저귀, 비타민, 세탁기 등 LG그룹의 주요 제품을 15~20% 할인받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쇼핑, 영화, 푸드, 교통 등 카테고리 중 1개를 선택해 추가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 쇼핑을 선택하면 패밀리샵에서 추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패밀리샵 내 LG생활건강샵에서 월 5만원 이상을 결제하면 통신요금을 1만원 할인받을 수 있다.


■매년 소멸되는 멤버십 포인트, 꼼꼼히 챙기면 '돈'

멤버십 포인트는 알고 쓰면 유용하지만 습관이 되지 않으면 거의 사용하지 못하고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

통신회사의 멤버십 포인트는 매년 1월 1일 기준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해 연말에 소멸되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한 전문가는 "통신사들이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멤버십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꾸준히 추진한다"며 "이 중에서는 본인에게 특히 유용한 것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혜택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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