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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리안 알리안츠 고문 "美 고용지표 충족되면 9월 금리인상 가능성 80%"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31 17:37

수정 2016.08.31 22:27

오는 2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8월 고용 지표가 충족된다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 중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8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모하메드 엘에리안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이 전망했다.

엘에리안은 8월 30일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60%로 보고 있지만 2일 발표되는 8월 고용지표에서 신규 창출 일자리가 18만개를 넘고 임금이 상승한 것과 노동참여율 변동에 따른 실업률이 높아지지 않는 것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면 연준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80%까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 가지 조건 중 두 가지만 충족되더라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설명했다.

엘에리안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우선 60%로 보고 있는 것은 미 국내경제가 아닌 국제경제 환경 때문으로 미 경제의 신호등이 파란불이 깜빡이고 있는 반면 국제경제는 노란불이 켜진 상태에 비유했다.

그러나 그의 전망과는 달리 현재 시장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24%, 12월 인상 가능성을 55.9%로 보고 있는 것으로 CME그룹 조사 결과 나타났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1년래 최고 수준에 가까운 101.1로 당초 예상됐던 97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콘퍼런스보드의 린 프랭코 경제지수 부문 이사는 "8월에는 소비자의 자신감이 개선돼 소비자신뢰지수가 7월 소폭 하락 이후로 약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 및 고용 여건에 대한 소비자들의 단기 기대가 개선됐다"며 이들이 개인 소득 증가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달보다 더 긍정적으로 봤다고 밝혔다.

프랭코는 이런 맥락에서 앞으로 몇 달 동안은 성장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신뢰지수에서 말하는 '소비자의 자신감'은 소비자가 현재 경제 상황과 고용시장 상태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에 달려 있다. 콘퍼런스보드는 이 지수를 '1985년=100'에 맞춰놓고 등락을 측정한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우선 8월 미국 소비자들은 7월보다 경제 상태를 긍정적으로 봤다. 설문 응답자 중 '경기가 좋다'고 답한 이들의 비중은 전달보다 2.7%포인트 증가한 30%였다.

반대 응답자는 18.4%로 전월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단기 경제 전망도 나아졌다. 6개월 안에 경기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본 응답자 비중은 7월 전체의 15.7%에서 8월 17.3%로 늘었다.


경기 악화를 예상한 응답자는 1.3%포인트 감소한 11.1%를 기록해 긍정적인 전망에 힘이 더 실렸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최승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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