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백문이불여일체험(8)] 한샘 '오젠' 블랜더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12 17:11

수정 2016.09.12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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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상태로 과일 갈아 맛.색상 더 진하게 만들어
한샘 진공블랜더 '오젠'으로 갈아낸 토마토 쥬스(왼쪽)과 타사 믹서기로 갈아낸 토마토쥬스. 오젠에서 짜낸 토마토 주스 색상이 더 붉고, 층분리도 나타나지 않았다.
한샘 진공블랜더 '오젠'으로 갈아낸 토마토 쥬스(왼쪽)과 타사 믹서기로 갈아낸 토마토쥬스. 오젠에서 짜낸 토마토 주스 색상이 더 붉고, 층분리도 나타나지 않았다.

바쁜 출퇴근 시간으로 인해 아침을 거르고 과일주스를 선택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아침을 거르는 것은 두뇌활동 저하 및 비만 우려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출퇴근 시간 밥상을 차리는 번거로움보다 한모금의 과일주스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하면 건강한 주스를 만들어 마실 수 있을까. 여러가지 논란이 있지만 한샘의 진공블랜더 '오젠'은 이같은 고민을 해결하고자 나온 제품이다.
이 제품은 과일이나 채소를 분쇄하거나 혼합할 때 용기 내부를 진공상태로 만들어 재료와 공기의 접촉을 차단해 산화를 방지하고, 원재료의 색과 영양소를 그대로 살려준다.

12일 기자는 한샘의 '오젠'과 타사의 고속믹서기를 두고 시험해봤다. 재료는 방울토마토 20여개로 동일했다. 다른 재료는 포함하지 않았다. 오젠의 경우 자동 버튼을 누르자 기기 상단에서 용기안에 있는 공기를 방출하기 시작했다. 용기안을 진공상태로 만들기 위함이었다. 이후 진공상태의 오젠과 타사 믹서기를 동시에 가동했다. 1분여를 가동한 후 두 기기에서 나오는 토마토 주스의 색상을 비교했다. 오젠에서 나온 주스의 색상이 좀더 붉은 색에 가까웠다. 믹서기에서 나온 주스는 분홍색에 가까웠다. 두가지 토마토 주스의 맛도 사뭇 달랐다. 믹서기에서 나온 주스가 맥주의 거품이 섞인 듯한 맛이었다면, 오젠에서 나온 주스는 맛이 좀 더 진했다.

이에 대해 한샘 관계자는 "믹서기의 경우 공기가 함께 섞이면서 거품이 생기게 되고 이로 인해 주스의 색상과 맛이 변하는 것"이라며 "반면 오젠은 공기의 접촉을 차단해 영양소 파괴를 막고, 원재료의 식이섬유도 살린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5분여 정도 지나자 믹서기에서 나온 주스는 밀도차로 인한 층분리가 시작됐다. 하지만 오젠에서 나온 주스는 여전히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밖에 오젠은 칼날이 없는 진공용기도 따로 제공한다. 주스를 진공상태에서 유지하면 1~2일 정도 맛의 변질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저녁에 미리 주스를 만들어 아침에 마시기 용의한 셈이다.


다만 오젠은 제품 특유의 소음을 잡지는 못했다. 타사 믹서기와 비교할 때 소음이 적은 편에 속했지만 제품 특유의 굉음은 여전했다.
하지만 집에 믹서기가 없거나, 기존 제품을 대체할 새로운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구매해봐도 좋을 것 같은 제품이라는 생각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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