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하반기 신입채용 기업 33% "어떤 스펙 없이도 지원 가능하다"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13 09:10

수정 2016.09.13 09:10

하반기 신입채용 기업 33% "어떤 스펙 없이도 지원 가능하다"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서 스펙 없이 지원할 수 있는 기업은 전체 채용 기업 중 3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현재 채용 중인 147개사 922개 직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스펙 없이도 지원할 수 있는 기업은 KT, 현대카드, 이랜드그룹 등 49개 기업 172개 채용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47개 기업 중 33%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들 기업은 전공, 자격증, 어학성적 등의 스펙을 요구하지 않았다. 그러나 서류 통과에 진입장벽이 낮아진 만큼 구직자들은 면접장에서 실무역량을 어필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직무별로 살펴보면 스펙 없이 지원 가능한 분야는 전체의 19% 정도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재경·상품전략), 롯데칠성음료(해외영업), CJ E&M(영화사업·미디어편성), KT(마케팅기획·HR 등), 이랜드그룹(전략기획), LG전자(세일즈), 한화건설(홍보), 한국투자증권(리서치·고객자산관리), 대한항공(객실 승무원) 등이 이에 속한다.

한편, 서류전형에서 우대 자격증을 명시한 채용공고는 총 224개였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1.85개의 직무 관련 자격증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평점 3.0 이상의 학점을 요구하고 있었고, 평균적으로 직무와 관련된 2개의 전공을 우대하고 있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기존에는 공채 준비 시 직무보다는 희망 기업을 1순위로 고려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많은 기업들에서 직무 역량 평가를 강화한 만큼, 취준생들도 지원하고자 하는 분야를 우선순위로 생각해 소신껏 지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