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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고위 공무원.. 홍수 현장서 신발 젖을까봐?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23 09:44

수정 2016.09.23 09:44

사진=상하이스트
사진=상하이스트

중국의 한 고위 공무원이 태풍으로 홍수가 난 재해 현장을 방문했다 찍힌 사진 한 장으로 해임됐다.

22일(현지시간)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타이순의 고위 교육부 공무원 바오 쉬웨이 씨는 지난 16일 태풍 므란티가 휩쓴 재해 현장을 방문했다.

홍수로 진흙탕이 된 현장 도로는 그야말로 엉망이었다. 전봇대가 쓰러지고 꺾인 나뭇가지들은 뒤엉켜 있었다. 사람들은 재해 현장을 복구하기 위해 땀 흘리며 일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암담한 상황에서 바오 씨가 두 명의 남성에게 들어올려져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표정도 밝았다. 시민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고위 공무원이 물 웅덩이에 빠지지 않으려 애를 쓰는 모습에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현지 교육부는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발표한 뒤 그를 해임했다.


하지만 바오 씨는 "다른 일을 처리하고 온 뒤에 곧바로 현장을 방문했던 터라 방수 신발을 신을 겨를이 없었다"며 "그냥 가려고 했는데 두 명의 보험 회사 직원이 다가와 나를 들어올려 줬다. 단지 몇 초 뿐이었다"고 해명했다.


사진을 찍어 올린 사람은 바오 씨가 논란에 휩싸인데 대해 사과했지만, 그는 다른 사람들을 돕는 모습만 찍히길 원했다고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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