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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반포 재건축 첫 단추 꿴 '아크로 리버뷰' 견본주택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25 17:16

수정 2016.09.2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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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저렴.. 웃돈 2억원 안팎 예상"
한강 가깝고 학군도 좋아 강남권 수요자들 끌어들여
일반분양 물량 조망권 홀대
개관 첫 날인 지난 23일 '아크로 리버뷰' 견본주택을 방문한 예비 청약자들이 유니트를 둘러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견본주택에는 4개의 주택형 중 전용면적 84㎡A 유니트만 설치돼 일부 청약자들은 유니트 밖에서 다른 주택형 이미지를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다.
개관 첫 날인 지난 23일 '아크로 리버뷰' 견본주택을 방문한 예비 청약자들이 유니트를 둘러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견본주택에는 4개의 주택형 중 전용면적 84㎡A 유니트만 설치돼 일부 청약자들은 유니트 밖에서 다른 주택형 이미지를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다.

대림산업의 고급 브랜드 '아크로'가 붙은 두 번째 프리미엄 단지가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신반포5차'를 재건축 해 선보이는 '아크로 리버뷰'가 지난 23일 견본주택을 개관했다.


지난 달 입주를 시작한 서초구 반포동의 '아크로 리버파크'가 강남권 최고가 아파트로 올라서면서, 업계에서는 이 단지까지 성공적으로 분양돼 한강변인 반포지구에 '아크로 타운'이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25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5개동에 총 595가구로 구성됐다. 이중 전용면적 △78㎡A 13가구 △78㎡B 12가구 △84㎡A 8가구 △84㎡B 8가구 총 4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18년 6월이다.

■투자자들 "분양가 예상보다 저렴해 웃돈 1억~2억5000만원 정도 붙을 것"

견본주택 개관 첫 날 내부 분위기는 다른 단지들에 비해 조용하고 차분했다. 이날 점심까지 약 1000여명의 예비 청약자들이 견본주택을 방문했다. 아침에는 50~60대 중장년층 수요자들의 방문이 이어지다가, 점심이 지나며 30~40대 젊은 세대들의 방문이 늘어났다.

분양 관계자는 "고가 아파트인데다 다른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달리, 전용면적 49~59㎡ 등 소형 면적이 없어 수요층이 제한돼 있는 편"이라며 "수요자들 분위기에 맞춰 견본주택에서 사은품 증정 등의 이벤트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견본주택을 방문한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게 나와서 그만큼 웃돈이 더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웃돈은 1억원에서 최대 2억500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3.3㎡당 약 600만~700만원의 웃돈이 붙는 것이다.

■강남권 수요자들 '반포 vs 개포' 입지 비교해

예비 청약자들은 대부분 강남권 거주자로 실수요와 투자 가치 모두를 고려하고 있었다. 40대 주부 김모씨는 "하반기에 '래미안 루체하임'부터 '디에이치 아너힐즈'까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청약을 모두 넣었지만 떨어졌다"며 "40여 가구밖에 안 돼 쉽지는 않겠지만 이번에는 꼭 붙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내방객들은 최근에 분양한 래미안 블레스티지, 디에이치 아너힐즈 등 개포지구의 단지들과 비교를 많이 했다. 반포지구(서초구 반포.잠원동)와 개포지구(강남구 개포.일원동)가 최근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며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30대 여성 방문객들은 "무엇보다 한강 바로 앞에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요새 반포동 분위기도 좋은 데다 학군도 좋아 개포지구 아파트 보다 좋은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달리 서초구 잠원동에 거주하는 이모씨(61.여)는 "좁은 지역에 많은 가구 수를 넣다 보니 단지 구성이나 평면이 예쁘지 않은 것 같다"며 "입지 면에서도 강남구 개포동 쪽이 나은 것 같아 그쪽으로 이사를 갈까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일반분양 물량 대부분 한강 조망 안 돼" 아쉬움도

일반분양 물량이 대부분 한강조망이 힘든 4층 이하라 수요자들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일반분양 41가구 중 40가구는 3.4층이고 1가구만 10층이다.

안내직원은 "너무 저층만 있는 것 아니냐"는 방문객의 질문에 "저층이라고 해도 필로티가 높아서 저층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며 "3층도 다른 아파트의 4~5층 높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나무에 가려져서 그렇지 겨울이 되면 한강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분양 관계자는 "4층 이하에서는 한강공원 등의 나무에 가로 막혀서 실질적으로 한강조망이 힘들다"며 "유일하게 한강 조망이 가능한 10층 1가구는 '프리미엄' 기대가 커 투자자들 사이에서 '로또'라고 불린다"고 전했다.

방문객들은 단지 구성이나 평면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한 50대 남성은 "아파트가 X자형으로 3면 개방이다 보니 시야가 탁 트여서 좋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한 40대 여성은 유니트를 둘러보며 "안방에 있는 드레스룸이 좁은 느낌이 든다"고 털어놨다.


한편 견본주택에는 전용 84㎡A 유니트만 공개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 때문에 전용 78㎡를 원했던 일부 방문객들은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내직원은 "전용면적이 달라도 A라인과 B라인은 구조가 완전히 똑같다"며 "A라인과 B라인도 문 앞의 욕실과 작은 방의 위치만 달라서 전용 84㎡A 유니트만 봐도 평면을 이해하실 수 있다"고 답변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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