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교육부 국감] '이대, 최순실씨 딸 위해 학칙개정' 의혹 제기...최경희 총장 증인 검토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28 12:50

수정 2016.09.28 12:51

여당의 보이콧 속에 야당 의원들로만 국정감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28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부 국감에서 의원들은 한국사국정교과서 원고본 제출 요구와 함께 정권 실세 논란이 일고 있는 최순실씨 딸에 대한 이화여대 특혜 의혹 등을 제기했다. 특히 이대측이 최씨의 딸을 위해 학칙까지 개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에 대한 증인채택 가능성이 커졌다.

■역사교과서 원고본 제출 또다시 공방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문위의 교육부 국감은 여당 의원들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오전 일정을 마쳤다. 교육부 국감은 당초 지난 26일 세종시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이날로 연기됐다.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사 국정교과서 원고본 제출 요구로 포문을 열었다.

유은혜 의원(더불어민주)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지난 26에도 한국사교과서 원고본을 요구했는데 제출되지 않고 있다"면서 "교육부가 소명서를 제출했지만 기존의 주장을 반복해 수용할 수 없다"며 원고본 제출을 요구했다.


유성엽 위원장도 "군사·외교·대북관계 등에 관한 국가기밀로 이를 공개했을때 국가안위에 중요한 영향을 줄 경우에만 제출 거부가 가능하다"면서 교육부가 제출한 소명서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기존의 국감 공개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이 부총리는 "역사교과서 제작이 현재 진행중이고 완성도가 떨어지는 내용이 공개됐을 여러가지 파장이 예상된다"면서 "내용자체가 사실상 검토를 할 만한 단계가 아니라고 판단이 되기 때문에 자료 제출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거부의사를 밝혔다.

[교육부 국감] '이대, 최순실씨 딸 위해 학칙개정' 의혹 제기...최경희 총장 증인 검토

■"이대,최순실씨 딸 위해 학칙 개정 특혜"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은 정권 실세 논란의 한가운데 서 있는 최순실씨 딸에 대한 이화여대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노 의원은 "최씨의 딸은 2015년도에 이화여대 체육특기자로 입학했는데 때마침 그해 입학종목이 11개에서 23개로 확대되며 승마(최씨 딸이 종목)가 포함됐다"면서 "또 체육특기자 합격생 중 추가된 종목에서 합격자는 최씨의 딸 뿐이었다"며 특정인을 선발하기 위한 종목확대 의혹을 내놨다.

특히 이화여대가 최씨의 딸을 위해 학칙까지 개정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노 의원은 "딸이 해외체류에 따른 수업 불참 등으로 제적경고를 받자 최씨가 이대를 방문해 이의를 제기하고 지도교수 교체·정상참작을 요청했다"면서 "이화여대는 지난 6월 학칙을 개정해 최씨의 딸이 구제될 수 있도록 예외규정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화여대는 지난 6월 16일자로 학칙을 개정해 '국제대회, 연수, 훈련 교육실습 등의 참가에 의한 경우' 출석으로 인정할 수 있도록 했다.

김민기 의원(더불어민주)은 "이화여대는 최씨의 딸이 입학후 프라임, 코어, 평생교육단과대학, 여성공학인재양성사업 등 신청하는 교육부 사업마다 모두 선정됐다"면서 "최씨의 딸에 대한 특혜이 대가로 교육부가 사업을 이화여대에 몰아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같은 의혹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입학에 대한 부분은 기본적으로 대학이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학칙 부분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면서 "다만 재정지원사업의 경우 평가가 엄정하게 진해되고 있고 외압에 의해 선정되는 것이 아니다"고 답변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