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적금보다 못한 ISA.. 年 기대수익률 1%도 안돼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28 17:50

수정 2016.09.28 22:04

34개 MP중 12개 마이너스
주요 시중은행의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1년 기대수익률이 1%도 채 되지 않아 예금.적금 상품보다 수익성이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파이낸셜뉴스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ISA 가입자 및 투자금액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KB국민.IBK기업.신한.우리은행 등 4개 은행의 지난 3개월간 일임형 ISA 평균수익률은 0.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1년(12개월)으로 환산할 경우 0.72%다. 현재 은행들의 1년 적금 금리는 1.0~1.8% 수준으로 일임형 ISA와 비교해 최대 2.5배 높다.

일임형 ISA는 고객이 은행에 돈을 맡기면 고객 성향에 따라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 상품 등으로 구성된 모델포트폴리오(MP)에 은행이 대신 투자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 상품이다. 하지만 MP 3개 중 1개는 오히려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다.


박 의원은 "4개 은행 34개 MP 중 12개 MP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특히 고수익을 추구하는 고위험 MP 손실이 컸다"고 지적했다.

은행별로 평균수익률을 살펴보면 우리은행이 10개 MP에서 0.6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민은행 0.14%, 기업은행 0.11%였고 신한은행은 마이너스 0.2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 MP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우리은행의 고위험 MP로 1.38%의 수익을 기록했고, 가장 큰 손실을 본 상품은 신한은행의 고위험 MP로 마이너스 1.46%였다.
이처럼 ISA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ISA를 해지하는 고객도 늘고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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