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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타이틀 방어, 세번의 실패는 없다"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28 17:57

수정 2016.09.29 01:15

한국여자오픈.미래에셋클래식 대회 2연패 도전했으나 실패
박세리인비테이셔널서 재도전
박성현


박성현(23.넵스.사진)은 의심의 여지없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절대강자'다.

파죽지세의 시즌 7승으로 한 시즌 최다 상금액을 일찌감치 갈아치웠다. 빈틈이 전혀 보이지 않는 거침없는 행보다. 그런데 그런 그에게도 두 차례의 실패가 있었다. 다름아닌 타이틀 방어다. 그는 지난 6월 기아차한국여자오픈과 지난주 미래에세대우클래식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했으나 모두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그런 그가 이번에 타이틀 방어 '2전3기'에 도전한다. 30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CC 메이플·파인코스(파72.6573야드)에서 열리는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이다. 박성현은 지난해 이 대회서 역전승을 거두었다. 1타차 2위로 출발해 4타를 줄여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 그러면서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따라서 이 대회는 오늘의 박성현을 있게 한 '기회의 땅'이나 다름없다.

박성현이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면 시즌 8승을 거둬 신지애(28)가 보유하고 있는 KLPGA투어 단일시즌 최다승(9승)에 1승 차이로 바짝 다가선다. 문제는 미국, 프랑스, 한국을 오가는 강행군으로 고갈이 된 체력을 어느 정도 끌어 올리느냐다. 박성현은 직전 대회인 미래에셋대우클래식에서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질주하며 시즌 8승째를 예약했으나 마지막 날 급격한 체력 저하로 6타를 잃어 공동 17위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박성현은 "지난 대회 최종라운드가 너무 아쉬웠다. 피로감이 몰려와 집중하기 힘들었다"라고 아쉬움을 표하면서 "대회가 끝난 후 푹 쉬었다. 다시 컨디션이 올라오는 느낌이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피로감이 누적된 '대세녀'를 괴롭힐 대항마들이 즐비하다. 지난주 휴식을 취하고 이번 대회를 준비한 '넘버2' 고진영(21.넵스), 나란히 시즌 2승을 거두고 있는 장수연(22.롯데)과 배선우(22.삼천리)가 3승에 도전한다. 또 한명 눈에 띄는 선수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서 활동중인 안선주(29.모스버거)다. 2005년에 KLPGA에 입회해 KLPGA투어 통산 7승, JLPGA 투어서 통산 21승을 거둔 안선주가 국내 대회 출전한 것은 2년2개월여만이다.

안선주는 "박세리 프로를 보며 꿈을 키워왔던 '세리 키즈' 입장에서 이번 대회 참가는 매우 의미가 크다"며 "요즘 KLPGA투어에 잘 치는 선수들이 많아 우승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고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 가고 있는 중이라 기대는 조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대회를 마친 뒤 '더퀸즈' 최종 엔트리가 확정돼 선수들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2월에 일본에서 열리는 더퀸즈는 4개 투어(KLPGA, JLPGA, LET, ALPG) 대항전이다.

한편 첫 회부터 자선활동에 앞장서 왔던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올해도 대회 총상금의 10%인 6000만원과 OK페이존(15번홀에 마련된 OK 페이존의 각 구역에 선수들의 티샷이 안착하면 구역별 지정 금액을 적립)으로 조성된 자선기금을 장학사업 및 골프 유망주 장기 후원 프로젝트 후원금으로 사용한다.
KLPGA투어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를 통해 전 라운드가 생중계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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