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대니 리 "군대 간 배상문 실력은 그대로"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28 17:57

수정 2016.09.29 01:17

신한동해오픈 기자회견.. 안병훈.헨드 등 대거 참석
제32회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28일 대회 개최지인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 뒤 우승 트로피를 가운데 놓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스콧 헨드, 대니 리, 통차이 자이디, 김경태, 안병훈, 이수민, 최진호, 송영한.
제32회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28일 대회 개최지인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 뒤 우승 트로피를 가운데 놓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스콧 헨드, 대니 리, 통차이 자이디, 김경태, 안병훈, 이수민, 최진호, 송영한.


"군대 가면 사람이 변한다는데 그 형은 변한 게 하나도 없던데요."

군복무중인 배상문(30)의 근황이 소개됐다. 공교롭게도 국내 선수가 아닌 친한 후배인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6)의 입을 통해서다. 대니 리는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서 시작되는 제32회 신한동해오픈 골프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같은 장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배상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대니 리는 최근 휴가 나온 배상문과 함께 라운드를 했다.


배상문은 정기휴가 기간을 쪼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기간 대부분 라운드를 하면서 경기 감각을 익히기 위한 목적에서다. 대니 리는 "항상 씩씩하고 용감한 형"이라며 "바뀐 게 하나도 없고 유머감각도 그대로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무래도 연습을 많이 못 해서 티샷 OB가 가끔 나기도 하지만 스윙이나 쇼트 게임, 퍼트는 여전하더라"고 소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니 리를 비롯해 주요 선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안병훈(25.CJ)은 '원하는 별명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어린 왕자'도 아니고 특별히 없다"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안병훈이 말한 '어린왕자'는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온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의 별명이다. 그는 이어 "제가 그렇게 잘생긴 것도 아니고"라고 말끝을 흐리며 "그냥 욕만 쓰지 말아 주세요"라고 다시 한번 입담을 쏟아냈다.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와 최진호(32.현대제철)는 미국 진출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둘은 이번 대회를 마친 뒤 10월 6일 개막하는 웹닷컴 투어챔피언십에 출전, PGA투어 진출 여부를 타진한다. 김경태는 "올해 일본 대회에도 8개밖에 나가지 못했다"며 "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PGA투어 대회에 많이 나갔는데 잘 되면 10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개막전부터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KPGA코리안투어 상금랭킹 1위인 최진호 역시 "웹닷컴 투어 파이널 대회 결과에 따라 앞으로 일정에 변수가 있다"며 "일단 이번 대회가 올해 한국에서 뛰는 마지막 대회이기 때문에 남은 에너지를 다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통차이 자이디(태국)는 "한국 음식을 매우 좋아한다"며 "태국에 있을 때도 1주일에 한 번씩은 꼭 한국 식당을 찾는다"고 '친한파'임을 은근히 자랑했다.
아시안투어 상금 1위인 '장타자' 스콧 헨드(호주)는 한국계 기업(동아제약)의 후원에 대해 "한국 회사와 친하게 지내다가 스폰서 관계로 발전했다"며 "한국 코스가 어렵고 좋은 선수들도 많아 쉽지 않겠지만 우승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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