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퀄컴, NXP반도체 인수 추진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30 17:31

수정 2016.09.30 17:31

인수금액 300억弗 예상, 반도체 칩 다양화 의도
【 로스앤젤레스=서혜진 특파원】 미국 반도체업체 퀄컴이 네덜란드의 NXP반도체 인수를 위해 협상중이다. 인수금액은 300억달러(약 33조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월 2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퀄컴이 NXP반도체 인수 협상 중이며 2~3개월 안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NXP는 지난 2006년 필립스의 반도체 부문이 분사되면서 만들어졌다. NXP는 지난해 미국의 프리스케일반도체를 118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차량 반도체 시장 1위, 전체 반도체 시장 8위로 올라섰다. 현재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이날 인수협상 소식이 전해지며 NXP의 주가가 17% 급등해 시가총액은 330억달러로 불어났다. 퀄컴도 이날 주가가 6.3% 상승하면서 시총이 1000억달러로 높아졌다.

무선통신 반도체 시장의 강자인 퀄컴이 반도체 판매 및 특허수익으로 모은 현금 및 증권은 지난 6월 기준으로 310억달러에 달한다.

퀄컴이 NXP 인수에 나선 것은 반도체 칩 제품을 다양화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현재 모바일 기기용 칩 생산 위주에서 벗어나 다른 산업용 칩으로 생산을 확대하려는 포석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인수합병(M&A)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현재까지 발표된 거래규모가 2000억달러를 넘었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업계 M&A 규모는 750억달러를 넘었으며 정보통신(IT) M&A 규모는 4630억달러에 이른다.

sjmar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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