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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칼럼]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 '창업'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16 17:00

수정 2016.10.16 17:00

[차관칼럼]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 '창업'

지금 정부는 글로벌 저성장 흐름의 뉴노멀을 타개하기 위한 돌파구로 창조경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창조경제는 우리 국민 개개인의 높은 창의와 아이디어를 우리 강점인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융합해 신기술, 신산업, 신시장, 새 일자리를 만들어내자는 것이다.

창조경제의 주역은 민간이다. 정부는 민간이 마음껏 능력을 펼치도록 장(場)을 만들어주고 법, 제도, 예산, 정책 등으로 적극 뒷받침한다. 3년반 동안 정부는 창조경제 플랫폼을 구축하고 창업벤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는데 이제 전국 18곳에 구축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그 노력과 성과의 상징이 됐다.

점자 스마트워치를 개발한 닷(DOT)은 서울 창조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아이디어 사업화부터 시제품 제작, 글로벌 진출 등을 지원받은 뒤 해외 10여개 국가와 35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했다.
마이크와 스피커가 결합된 블루투스 이어셋을 개발한 해보라는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해외진출 지원을 받아 한국 스타트업 펀딩 최고액인 약 180만달러(약 20억4000만원)를 모금, 해외진출에 성공했다.

며칠 전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을 현장에서 영접했다. 혁신센터가 무엇을 도와주는지, 입주 보육기업들이 어떻게 창업.사업화에 성공하는지를 눈으로 확인하며 깊은 감명을 받은 듯 보였다. 한국과 협업을 희망한다는 소감도 밝혔다. 양국 간 창조경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한 만큼 창조경제 모델이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브라질에 이어 조만간 코스타리카에도 전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한국의 창조경제에 대한 세계적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8월 우리 창조경제정책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고, 9월 초 중국에서 개최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세계경제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새로운 포용성장 혁신모델로 창조경제가 제시됐다. 유럽연합(EU) 혁신지수에서 우리나라가 2014년 이후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영국 가디언지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모델국가로 창조적 소프트파워를 가진 한국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창조경제 모델과 그 성과에 대해 국내에서의 평가는 인색해 정책담당자로서 아쉬움이 크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긍정적 믿음, 꿈과 열정을 지닌 많은 청년들이 창업이 주는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과감하게 창업전쟁에 뛰어들기를 바란다. 아인슈타인이 "상상은 지식보다 중요하다.
지식은 한계가 있지만 상상은 세상의 모든 곳을 끌어안기 때문이다"라고 한 것처럼 상상력을 구현하는 창업의 영역이 청년에게 주는 가능성은 무한하다.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은 처음부터 세계시장을 목표로 '본 글로벌(Born Global) 창업'을 꿈꿨으면 한다.
전국 18곳에 설립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꿈을 품은 청년들의 창업과 글로벌 진출을 적극 응원하고 지원할 것이다.

홍남기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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