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제주항공-진에어 LCC 1위 쟁탈전 치열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17 17:44

수정 2016.10.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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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탑승객 부문 진에어 277만명 2위 제주항공 독주체제 제동
제주항공-진에어 LCC 1위 쟁탈전 치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업계 1인자인 제주항공의 독주체제가 양강체제로 바뀌는 등 LCC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국제선 탑승객을 기준으로 1위 자리를 차지하던 제주항공에 진에어가 막강한 경쟁자로 부상,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또 하위그룹인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 역시 꼴찌를 벗어나기 위한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 1위자리를 놓고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과 대한항공 계열의 진에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제주항공이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국제선에서 293만여명을 수송했다. 이는 전년 동기 탑승객 210만여명에 비해서는 40%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고 지난해 전체 탑승객 292만여명보다도 1만여명 많은 수준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에도 2위에 머물러 있던 진에어의 추격이 거세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1∼9월까지 진에어를 이용해 해외로 떠난 여행객 수는 277만여명으로 제주항공과는 15만여명의 차이를 보였다. 격차가 작지는 않지만 1년새 진에어 국제선 이용객 수가 두배로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연말 결과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1∼9월 진에어 국제선 이용객은 138만여명이었다.

진에어 이용객 수가 급증한 것은 운항편수를 공격적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제주항공도 1년새 국제선 운항편수를 36% 이상 늘렸지만 진에어가 81%나 확대하면서 차이가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1∼9월 국제선에 8615편을 띄웠던 진에어는 올해는 같은기간동안 1만5573편의 항공기를 운항했다. 1년새 운항편수를 80% 이상 늘린 것이다.

여기에다 한번에 최대 393명의 승객을 나를 수 있는 B777-200ER 기종을 운항한 것도 승객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다른 LCC들이 운항하고 있는 항공기의 탑승 가능수는 190석 가량이다.

국내 LCC업계서 꼴찌인 5위 자리를 탈출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이 꼴찌 탈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 티웨이항공 국제선 이용객 수는 125만4명으로 이스타항공 국제선 이용객 수 123만5454명에 비해 1만4000여명 가량 많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스타항공을 이용해 해외로 떠난 승객이 더 많았지만 올해 역전된 것이다. 지난해 이스타항공 국제선 이용객 수는 137만여명, 티웨이항공을 이용해 해외로 떠난 여행객은 108만여명이었다. 티웨이항공의 국제선 이용객 수가 이스타항공의 국제선 이용객 수를 넘어서게 되면 양사가 본격적으로 국제선을 운항한 이후 처음으로 순위가 뒤바뀌게 된다.


부산과 경남지역 기반의 에어부산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국제선을 공격적으로 확장한 영향으로 이용객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지난 1∼9월 에어부산 국제선 이용객 수는 162만여명으로 지난해 전체 국제선 이용객 수 162만여명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고 올해는 200만명은 넘어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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