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fn이사람] 이경환 한샘 대구범어점 가구팀장 "꼼꼼한 전문지식으로 고객 감동"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19 17:37

수정 2016.10.19 17:37

'감동 한샘인' 선정
[fn이사람] 이경환 한샘 대구범어점 가구팀장 "꼼꼼한 전문지식으로 고객 감동"

"제품 지식이 없는 것은 서비스 정신이 없는 것이다."

이경환 한샘 대구범어점 가구팀장(사진)은 영업사원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팀장은 최근 한샘에서 '감동 한샘인'으로 뽑힌 인물이다. 입사 직후 업무에 어려움을 겪다가 극복해 이제는 월 1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우수 공간 코디네이터(Space coordinator·이하 SC)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SC는 한샘 매장에서 고객들을 상대로 제품 설명 등을 맡는 직원.

이 팀장이 한샘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한샘 플래그샵에서 가구를 구매하면서다. 그는 "매장에서 SC들이 즐겁게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고객이 아닌 한샘에서 근무하고 싶었다"며 "출근시간, 업무 등을 꼼꼼히 물었고, 얼마 후 거짓말처럼 SC 공고가 올라와 건설회사 정규직 전환 기회도 마다하고 지원해 합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현장은 쉽지 않았다. 의욕만큼 매출이 오르지 않았고, 점점 자신감도 줄어들었다. 학창시절 학생회장을 맡았을 정도로 리더십이 있는 데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그이지만, 고객 앞에서 주눅이 들었다. 심지어 '너는 영업이랑 안 맞아'라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앞이 캄캄했다.

이 팀장은 "매출은 부족해도 고객감동 점수만은 높을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사람 좋다는 말보다 전문적인 내 역할이 중요하다고 깨달은 것이 입사 1년이 지난 후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고객을 상대하는 SC가 갖춰야 하는 것은 덕목으로 제품에 대한 전문지식, 고객을 리드할 수 있는 능력, 고객 감동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이 팀장은 "SC라면 제품 지식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가 돼야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상품과 공간배치를 제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고객관리에 대해 육아와 비교했다.
부모가 아이들이 원하는 걸 다 들어줄 수 없듯이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을 구별해야 한다는 것.

그는 "고객이 요구하는 대로만 제품을 판매한 후 제품에 대해 고객이 실망하는 일이 발생하면 안된다"며 "고객의 이야기를 최대한 경청하되 고객이 만족할 만한 제품이 아니면 추전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감동 역시 최고의 영업방법이라는 지론도 폈다.
그는 "계약을 마친 고객과의 관계는 끝난 게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며 "감동 받은 고객은 다시 찾아오거나 다른 고객 소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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