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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서 카트 위에 앉혀둔 아기를 '쓰윽'.. 친절이냐 납치냐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20 10:55

수정 2016.10.20 10:58


마트서 카트 위에 앉혀둔 아기를 '쓰윽'.. 친절이냐 납치냐

한 남성이 마트에서 쇼핑카트에 앉아있던 아기를 납치하려다 아이 엄마에게 들통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미 인사이드에디션은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H-Mart에서 한 남성이 카트에 앉아있던 아기를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을 보도했다.

지난 15일 주말을 맞아 14개월 된 딸과 함께 장을 보러 간 플로렌스 모나우어 씨는 물건을 고르기 위해 아기를 잠시 쇼핑 카트 위에 앉혀뒀다.

그런데 갑자기 큰 소리를 내며 우는 딸의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아이가 지나가던 남성에게 들려있었다. 물건을 고르러 간 지 불과 몇 초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깜짝 놀란 플로렌스 씨는 처음에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 몰라 먼저 남성에게서 딸을 빼앗아 안아들었다.


남성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은 채 사라졌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플로렌스 씨는 찝찝한 기분에 사건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결국 그는 변호사와 상담을 받은 후 휴스턴 경찰에 신고했다.

휴스턴 경찰은 해당 마트에서 CCTV를 확보해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남성이 쇼핑 중인 플로렌스 씨와 딸에게 유유히 걸어와 자연스럽게 아기를 안아 올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경찰은 납치 시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플로렌스 씨는 "그는 카트를 가지고 있지도, 물건을 사지도 않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생각할수록 소름이 끼친다"며 "납치 사건같은 범죄는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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