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최초마케팅'에 빠졌다

옥션은 자동차 첫 판매.. G마켓은 타이어제품
11번가는 의류 렌탈 등 제품 차별화로 고객 모아

오픈마켓 옥션은 지난달 한국 GM본사와 제휴를 맺고 쉐보레의 신차를 판매했다. 오픈마켓이 영업점이 아닌 자동차 회사 본사 손잡고 자동차 판매에 나선것은 처음이다.모델들이 쉐보레 신차를 소개하고 있다.

쇼핑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더 나아가 O2O(온.오프라인 연계) 등으로 진화하면서 오픈마켓이 무한경쟁으로 치닫는 가운데 최근들어서는 '최초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다. 기업의 신제품이나 기획상품은 물론이고 획기적인 서비스 등을 내세워 차별화를 통한 집객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시장선점 효과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집객효과에 시장선점 '두토끼'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업계의 '최초마케팅' 전략은 기존 오프라인 판매상품을 오픈마켓에 최초로 공식 입점하거나 신제품.신개념서비스 등을 오픈마켓에 입점시키는 등 크게 두가지 방법이다.

옥션은 한국GM본사와 손잡고 지난달 쉐보레의 신차 '더 뉴 아베오' 10대를 오픈마켓에서 판매해 2분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옥션 관계자는 "오픈마켓 최초로 한국GM 본사와 직접 제휴를 통해 온라인 자동차 판매 시대를 열었다"며 "영업점이 아닌 본사와 직접 제휴를 맺은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옥션은 전문 업체와 손잡고 자동차 특화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3월에는'차쓱싹 출장세차' 서비스, 7월에는 '중고차 구매 동행 서비스', 9월엔 '찾아가는 자동차 출장 서비스' 등을 업계 처음으로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G마켓은 이밖에도 지난해 10월 한국타이어를 공식 입점시키며 국내 최초로 온라인에서 타이어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달 타이어 판매량이 지난해 10월에 비해 25%늘었다. 이후 SK플래닛 11번가도 타이어 판매에 가세했다.

온라인몰의 '최초 마케팅' 경쟁은 패션 브랜드가 시초다. 옥션은 '1일은 옥션' 코너를 통해 리바이서, 컨버스 등 인기패션브랜드, 여성복 시슬리, 남성 패스트패션 브랜드 랩맨 등을 연이어 선보였다. G마켓도 스페인 브랜드 망고, 영국 닥터마틴을 비롯 다수의 신진디자이너브랜드를 최초로 입점 시켰다.

백화점과의 제휴도 활발하다. G마켓은 2012년 오픈마켓 중 처음으로 롯데백화점과 제휴를 시작해 현재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AK몰 등 6개 백화점을 모두 입점시켰다. 특히 모바일 쇼핑에서 6개 백화점 상품 모두를 판매한 것은 G마켓이 최초였다.

■제품부터 서비스 상품까지

11번가는 패션분야에서 '최초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11번가는 지난해 10월부터 국내 정상급·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엄선해 단독 입점시키는 ‘디자이너 프로젝트’를 운영해 오고 있다. 1년 동안 총 105개의 브랜드를 입점시켰고 대표 브랜드로는 △비욘드클로젯(고태용), △분더캄머(신혜영) 등이 있다.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신제품을 오픈마켓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사례도 많다. 옥션은 청정원의 신제품 휘슬링쿡 공식 출시에 앞서 옥션에서 선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8월에는 '샤오미 정수기'를 국내에서 처음 판매했다.
옥션 관계자는 "식품, 패션, IT 등 다양한 업체들이 신제품을 처음 선보이는 채널로 오픈마켓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쇼핑 편의성과 다양한 혜택으로 신제품 첫 판매의 주요 마케팅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3조8800억원으로 2010년(25조2000억원)에 비해 5년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오픈마켓 시장도 2011년 11조4200억원에서 지난해 15조8900억원으로 매년 1조원 안팎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