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남성 생식 능력.. 수면 시간에 달렸다" <美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22 20:06

수정 2016.10.22 20:0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잠을 너무 적게 자거나 많이 자는 남성은 생식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학교 보건대학원 로렌 와이즈 교수(역학) 연구팀이 임신을 원하는 부부 790쌍을 대상으로 수면 패턴, 불면증 유무 등을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하루에 잠을 6시간 미만 또는 9시간 이상 자는 남성들은 일정 기간에 임신시키는 능력이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은 생식에 매우 중요하며, 이 호르몬의 하루 분비량 중 대부분이 잠잘 때 생성된다.

때문에 이번 연구의 주요저자 로렌 와이즈 교수는 "연구 결과는 호르몬과 가장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사에서는 적정 수면시간을 8시간으로 봤다.


다만 와이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면과 생식의 관련성을 발견했을 뿐, 인과관계를 입증할 수는 없다"며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하지만 수면과 생식의 연관성은 부부의 연령과 비만도(체질량지수), 성관계 빈도 등 생식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유효하다고 와이즈 교수는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19일(현지시간) 미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으며,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미국 생식의학회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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