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내년부터 PGA 정규대회 한국서 열린다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24 17:35

수정 2016.10.24 17:35

더CJ컵@나인브릿지 총 상금 105억원 규모
CJ그룹이 타이틀스폰서.. 2026년까지 10년간 열려
손경식 CJ그룹 회장(왼쪽)과 제이 모나한 PGA투어 부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내년 10월 PGA투어 정규대회 개최를 위한 협약식을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왼쪽)과 제이 모나한 PGA투어 부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내년 10월 PGA투어 정규대회 개최를 위한 협약식을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내년부터 총상금 925만달러(약 105억원) 규모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된다.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CJ그룹은 24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2017년 10월 PGA투어 정규대회 개최를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대회 공식 명칭은 '더CJ컵@나인브릿지'다. 개최 기간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향후 10년간이다.
구체적 대회 일정은 내년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다.

장소는 아직 미정이지만 CJ그룹이 운영하는 제주 나인브릿지 또는 경기도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 중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 선수는 총 78명이다.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랭커 60명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위 랭커 등 초청 선수 18명으로 구성된다. 이 대회에 출전할 한국 선수는 최소 1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회 관계자는 이를 위해 PGA투어 사무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대회는 컷오프 없이 총 4라운드 스트로크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총상금 규모는 내년 첫 대회는 925만달러(약 105억원)로 확정됐다. 우승 상금은 2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우승 상금이 총상금의 20%라는 점을 감안해서다. 상금 규모만 놓고 본다면 PGA투어 특급대회로 전혀 손색이 없다. PGA투어 메이저대회는 총상금액이 1000만달러지만 일반 정규 대회는 600만~700만달러 선이다.

CJ그룹은 이 대회 개최를 위해 그동안 PGA투어와 지속적인 협의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회에 앞서 PGA투어 대회는 두 차례 국내서 열린 적이 있다. 하지만 모두 정규 대회가 아닌 이벤트 대회였다. 2004년 제주 중문골프장에서 열린 신한코리아골프챔피언십과 지난해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GC에서 열린 미국과 세계연합팀의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이다.

PGA투어 정규 대회는 한 시즌에 46개 정도가 개최된다. 이 가운데 미국 외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는 5개 정도다. 대회 개최 시기는 PGA투어 '아시안 스윙'인 CIMB 클래식과 HSBC 챔피언스 중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가 성사되면 한국은 PGA투어와 LPGA투어를 동시에 개최하는 국가가 된다. 그만큼 한국 골프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서 열리는 LPGA투어는 이달 초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서 열렸던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이다.

경욱호 CJ그룹 마케팅 부사장은 "이번 대회가 국내 남자 골프 유망주들이 세계 무대 도전의 꿈을 이루는 기회의 장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 모나한 PGA투어 부총재는 "최경주, 김시우 등 한국 선수들은 PGA투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며 "이번 대회 개최로 '아시안 스윙'이 완성돼 전세계 10억 가구에 중계되는 엄청난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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