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서울에 남은 알짜단지 어디있나

박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24 18:03

수정 2016.10.24 18:07

강남권 규제설 나오면서 비강남권 청약경쟁 예고
교통 등 종합적 고려해야.. 분양 많은 지역 특히 주의
서울에 남은 알짜단지 어디있나

부동산 투자열기가 강남을 벗어나 서울 전체로 확산되면서 하반기 분양을 앞둔 서울 내 '비강남' 단지가 청약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서울 강남지역을 대상으로 전매제한 기간을 늘리거나 청약통장 자격을 강화하는 등으로 규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갈 곳 없는 투자금이 강남 외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옮겨다니고 있어서다.

■연말까지 서울 곳곳 분양

분양시장을 달군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서울 비강남권 각지에서 분양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규제 위험성을 피한 자금이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21일 선보인 '신길뉴타운 아이파크' 견본주택은 주말 3일간 3만여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흥행성공을 예고했다.

신길뉴타운 아이파크는 지하 2층, 지상 7~28층 6개동 전용면적 39~84㎡ 총 612가구 구성된다.
이중 전체가구수의 60% 가량인 36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되는 것이 청약희망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다음달에는 대림산업이 관악구 봉천동에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를 내놓는다. 전용 30∼114㎡ 1531가구 중 655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지하철 2호선 봉천역, 서울대입구역과 청룡산 생태공원, 장군봉 근린공원이 인접해 있다.

삼성물산도 같은 달 성북구 석관동에 '래미안 아트리치'를 공급한다. 1091가구 중 전용 59∼109㎡ 61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대우건설도 11월 서대문구 연희동 일대 안산도시자연공원, 궁동공원과 인접한 '연희 파크 푸르지오'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19층, 5개동, 전용면적 59~112㎡ 총 396가구로 구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288가구가 예정돼 있다.

■투자할 때 기본에 충실해야

부동산전문가들은 이같은 투자 열기와 서울지역 전체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일수록 '묻지마 투자' 대신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고준석 신한은행 PWM 부동산투자자문TF팀장은 "지금처럼 투자열기가 과열될 때 일수록 청약경쟁률만 보고 투자하기보다 교통 편의성, 주변 환경, 편의시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청약경쟁률과 실제 계약률은 차이가 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 팀장은 이어 "현재 부동산 투자열기는 장기적인 저금리 기조로 부동자금이 늘어난데 따른 현상"이라며 "정부가 전국단위의 종합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규제를 하더라도 일회성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서울 일부 지역은 공급 과잉 우려도 있는 만큼 교통 편의성과 인근 시세 등을 따져 봐야 한다"며"2018년까지 다가올 입주물량은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이어서 지역별 과거 평균 입주 물량을 넘어가는 지역들은 향후 수요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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