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피플일반

[fn이사람] 김기현 두산중공업 품질명장 "끝없이 배워야 최고 수준 도달"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25 17:59

수정 2016.10.25 17:59

[fn이사람] 김기현 두산중공업 품질명장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늦은 나이에 대학원에 진학한 이유다."

김기현 두산중공업 품질명장(57.사진)은 "미래를 보는 혜안을 얻기 위해 배움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며 회사 업무와 학생지도, 봉사활동 등 바쁜 일정에도 배움을 소홀히 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기현 명장은 작년부터 경남대 대학원에서 인공지능과 3D프린팅을 공부하고 있다.

김기현 명장은 품질부문 대통령상을 두 번이나 받은 '품질명장'이다. 품질명장은 한 분야에서 최고 수준에 도달해야 할 뿐만 아니라 경영관리, 생산혁신활동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섭렵해야 한다.


특히 김 명장은 공구 제작.설계부문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1979년 두산중공업에 입사한 김기현 명장은 기계 가공을 담당하다 1980년대 중반 공구 제작.설계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그는 "다양한 기계를 다뤄본 경험이 공구를 제작하고 설계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고 회상했다.

현재 김기현 명장은 터빈.발전기 외주관리팀 기술부장으로 협력사 품질향상과 생산혁신을 돕고 있다. 그는 "협력사에는 전체적으로 취약한 부분이 많다"며 "두산중공업과 거래하는 업체의 품질 지도부터 각종 혁신활동과 직원교육 등 전반적인 경쟁력 향상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혁신 사례로 핵융합발전 관련 공구 개발을 꼽았다. 김 명장은 "기존에 사용하던 공구가 새로운 설비에 맞지 않았다"면서 "새로운 각도에 적용될 수 있는 공구를 제작해 작업 생산성을 700~800%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김 명장은 그간 쌓아온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후배양성에 힘 쏟고 있다. 대한민국 산업현장 교수에 선정돼 퇴근 후 주말에 중소기업을 방문, 기술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창원 문성대학에서 조선해양기계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품질경영과 기계가공을 강의하고 폴리텍7대학 명예교수로서 학생들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후배들이 현장에 나가서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며 "특히 두산중공업에 입사한 후배들과는 지속적으로 만나고 있다" 말했다.

김기현 명장은 '열정에 대한 태도'를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에게도 꿈을 키우는 방향, 꿈을 구체화시키는 방법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며 "목표를 갖고자 하는 태도가 있어야 열정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그의 최종 목표는 퇴직 이후에도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다.
김 명장은 "그동안 익힌 크고 작은 기술과 지식을 후배양성을 위해 쓰고 싶다"며 "현재 업무인 협력사 혁신활동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일도 지속하고 싶다"고 전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