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24세 새내기 직장인, 회사 그만두고 1년 연수 도움될까?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26 11:20

수정 2016.10.26 11:20

수많은 직장인들이 직장과 일에 대한 권태기를 느낄 즈음 한번씩 하는 고민이 '자기계발 & 스펙 쌓기'이다. 그 결과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거나, 어학연수를 떠난다. 과연 답은 그것뿐일까? 대한민국 대표 서치펌 HR코리아의 스마트한 분야별 커리어 코칭 Q&A를 들어보자.

#VMD경력 7년차 A씨(여, 31세). 글로벌기업으로의 이직을 위해 커리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고자 올해 초 직장을 그만두고 뉴욕의 유명디자인학교에 진학하고자 미국으로 떠났다. 하지만 어학연수를 받기 시작하자 마자 집안사정으로 연말에 한국으로 돌아와 새로운 직장을 찾아야 했다. 사정상 하루빨리 직장을 구해야 하지만, A씨는 한 두 학기라도 유명디자인학교의 수업을 듣는다면 자신의 부족한 스펙을 보완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미련을 버리지 못 하고 있다. 졸업을 못해도 한 학기라도 대학원 등 전문교육을 받고 이력서에 쓰는 것이 이직에 도움이 될까? 아니면 투자대비 효과가 없을까?

HR코리아의 코칭결과는 'NO' 다.
아무리 유명한 학교라도 한 두 학기 수업을 들었다는 것 만으로는 경쟁력이 되진 않는다. 기존에 경력과 업무성과 등이 이직 시 더 중요하다. 글로벌 기업으로 이직을 원한다면 인터뷰 시 영어로 자신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물론, 학교를 졸업한다면 어느 정도 도움은 되겠지만, 경력자의 경우 그 동안의 업무 경험, 업무 성과로 승부가 난다. 특히 VMD(VMD 풀 네임을 쓰시오)라면 기존에 다녔던 회사에서의 업무성과와 어떠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3년차 웹 개발자 O씨(남, 29세). 현재 2~3년차 ASP개발자 찾기가 쉽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 부서 내에서 매우 중요한 존재다. O씨의 주요 업무경력은 ASP를 이용한 개발 경력 뿐이고, 요즘 웹개발 트렌드는 JAVA나 PHP를 이용한 개발이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PHP나 JAVA쪽 개발자로 이직하게 되면 기존의 경력을 하나도 인정받지 못하고 다시 신입으로 시작해야 할 것 같아 곧 서른을 앞둔 그로서는 어떻게 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 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경력을 과감히 버리고 늦었어도 트렌드를 따라야할까?

HR코리아의 코칭결과는 'YES'다.업계 트렌드에 따라 새롭운 업무를 시작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나은 선택이다. ASP 개발자도 경쟁력이 있기는 하나, 요즘은 JAVA가 더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ASP개발자를 찾는 수요가 드물기 때문이다. O씨의 경우 아직 경력 3년차이고, JAVA를 공부한 기본 바탕이 있으므로 새 출발이 가능하다. JAVA로 전향하게 되면 ASP가 가능한 JAVA 개발자라는 특별한 경력을 갖추게 되므로 더 많은 기회가 생길 수 있다. 현재 대기업은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분야에, 게임사나 엔터테인먼트사에서는 VR(가상현실)관련 연구와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요사이 IT관련 직종의 대세는 '커머스(전자상거래)' 이므로, 관련분야도 함께 고려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직장 새내기 B씨(여, 24세). 지금 직장에서 경험을 쌓고 전문성을 찾아가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회사를 그만두고 1년 정도 어학연수를 떠날까 고민하고 있다. 커리어를 위해 1년간 어학연수를 다녀오면 도움이 될까?

HR코리아의 코칭결과는 'NO'다. 1년간의 어학연수로 얼마나 큰 영어실력 향상을 가져올지 미지수다. 더불어 어학연수는 더 이상 스펙 쌓기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연수를 가지 않고 국내에서 영어실력을 쌓아 능숙하게 영어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사람들도 많다.
20대 중반이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와 인생 경험을 쌓는 다는 차원에서 떠난다면 의미가 있겠지만, 커리어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양병필 대표는 "해외 학위나 어학연수 등의 스펙을 쌓으면 새로운 커리어를 찾게 될 것이라 기대하지만, 이미 그런 스펙은 포화상태로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면서 "해당분야별 업무 경험과 성과 그리고 트랜드를 놓치지 않는 현장감 있는 전문성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HR코리아는 2000년 설립된 인재추천 및 경력관리 전문기업으로, '대한민국 인재의 중심'이라는 모토 아래, 산업분야별 전문컨설턴트가 최적의 후보자 서칭 시스템을 통해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인재채용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