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굴기 호재" 국내 장비업체 '표정관리'

中.대만 파운드리 업체 생산능력 증설진행중
삼성전자.SK하이닉스 공격적 중장기투자 확대
반도체 장비업체 '수혜'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가운데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들은 '표정 관리'에 한창이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우리나라 반도체 제조업체들에게 큰 위협을 주고 있지만, 장비업체들에겐 대형 호재가 되기 때문이다.

3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반도체 굴기, 제4차 산업과 정보기술(IT) 혁명, 반도체 제조업체의 대규모 투자 등에 따라 반도체 장비업체가 적지 않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이자 종합반도체 순위 3위인 대만의 TSMC는 최근 올해 생산능력을 기존 90억~100억달러에서 95억~105억달러로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다른 중국과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들도 생산능력 증설에 뛰어들고 있다. UMC와 VIS, 에피실 등 파운드리 업체도 사물인터넷(IoT), 차량용 반도체, 가상현실(VR), 자동화 장비 및 센서 등에서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생산능력 증설과 공정 미세화를 진행 중이다.

중국 1위 파운드리 업체인 SMIC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공장 등의 생산능력을 확장하고 있다.

김민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전체 파운드리 생산능력은 내년에 전세계 파운드리의 2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중국과 기술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국내 업체들도 공격적인 투자를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인 27조원을 시설투자에 쏟기로 했는데 이중 반도체는 13조2000억원 수준이다. SK하이닉스도 역대 두번째로 많은 6조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 대장주는 원익IPS이다.
실적 호조세를 지속해 올해 570억원이 예상되는 이 회사 영업이익은 내년에는 1000억원 돌파가 기대된다.

주식 시장에서는 피에스케이, 테스, 유진테크, 주성엔지니어링, 이오테크닉스, 유니테스트, 서플러스글로벌 등이 반도체 장비 관련주로 언급되고 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업체와 삼성전자를 포함한 반도체 업체들이 중장기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장비업체가 그 수혜를 크게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