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2016 중기 희망 리포트]공간의 공유 아닌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곳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02 16:59

수정 2016.11.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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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 협업공간 제공하는 '스파크플러스'
지난달 테헤란로에 오픈 창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
구인구직 사이트와 제휴도
[2016 중기 희망 리포트]공간의 공유 아닌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곳

"사무 공간만 나눠 쓰는 게 아니라 창업자들이 아이디어를 활발히 교류하고, 고민도 함께 나누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2일 서울 테헤란로에 위치한 아주빌딩에서 만난 스파크플러스 신민철 대표(사진)는 "스타트업들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스파크플러스는 스타트업 기업에 특화된 코워킹스페이스(co-working space.다양한 분야에서 독립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의견을 나누는 협업의 공간)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과 아주그룹 계열사인 '아주호텔앤리조트'로부터 투자를 받아 10월22일 개장했다.

신 대표는 "창업가의 영혼을 담은 스타트업 빌리지를 구축해 '사무실 임대'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실제 신 대표의 명함엔 '촌장'이란 명칭이 크게 박혀 있다.


그는 "벤처기업들의 어려움을 듣고, 애로 사항들을 해결해 주는 촌장 역할을 해 보이겠다"면서 "스파크플러스가 위치한 이곳 아주빌딩은 네이버(NAVER)가 초창기에 자리 잡았던 곳이다. 이곳에 입주하는 스타트업들이 네이버처럼 업계 선도주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사한 코워킹스페이스와의 차별화에 대해선 "공간보다 창업 리스크를 어떻게 줄이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재취업이 가능한 생태계를 꾸며 주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으며, 이를 위해 스타트업 구인.구직에 특화된 '원티드'와 제휴, 상시 구인.구직의 어려움 해소에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파크플러스는 다른 코워킹스페이스와 달리 세미나, 교육, 컨퍼런스 등을 진행하거나 평소에는 휴식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클럽 같은 분위기 연출은 물론, 네트워킹 파티 등도 진행이 가능하도록 홍콩의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업체인 '투몽키(Two Monkey)'에 의해 설계됐다.

실제 아주빌딩 1층에 설계된 스파크플러스의 모습은 이색적이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수십명이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이 스파크플러스 1호점에는 책상, 의자, 복합기와 같은 사무집기는 물론, 커피와 다과 등의 먹거리, 무선인터넷, 회의실과 미팅룸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편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 대표는 "스파크플러스는 내년에 국내 2곳, 5년 이내에 10~15곳의 거점을 확보해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그는 "주요주주인 스파크랩과 함께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동남아 시장도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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