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부, 민관 합동 유해해양생물 '영국 갯끈풀' 제거 추진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14 12:00

수정 2016.11.14 12:00

민관 합동으로 유해해양생물인 '영국 갯끈풀' 제거 작업을 추진한다.

해양수산부와 환경부는 안산시, '시화호 생명지킴이' 등과 함께 안산시 대부도 해안에서 발견된 유해해양생물 '영국갯끈풀' 제거 작업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민간단체인 '시화호 생명지킴이'는 지난 10월 시화호 유역의 생태를 모니터링하면서 영국갯끈풀의 서식을 확인하고 제보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와 환경부는 대부도 서식 개체들을 제거하기 위한 퇴치 작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영국갯끈풀은 칠면초와 같은 토착 염생식물과 서식지를 경쟁하고, 강한 번식력으로 급격히 확산해 조수 흐름을 느리게 한다.

이로 인해 갯벌 퇴적물이 증가하면서 염생식물과 패류의 서식처가 훼손되는 등 생태계에 심각한 생태적·경제적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미국의 윌러파 베이(주요 굴 생산지)는 영국갯끈풀의 확산을 막는데 연간 50만 달러를 지불하고 있지만 완전히 퇴치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수부는 영국 갯끈풀이 강화도, 전남 진도 해안에서 발견된 이후 '해양생태계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해해양생물'로, 환경부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해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해수부와 강화군, 해양환경관리공단, 해병대, 어촌계는 강화도 분오리 선착장 인근지역의 갯끈풀을 시범 제거했으며, 내년도에는 전면 제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진도의 경우 환경부 주관으로 모두 제거한 후 모니터링 중에 있다.


박승준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갯끈풀은 확산 전 신속히 퇴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재 파악된 서식지역은 완전 제거를 위해 적극적으로 방제를 실시하고, 전국 갯벌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긴급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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