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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이형근 리즈산부인과 청담본점 원장 "중년여성 골반근육관리로 건강유지"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16 22:49

수정 2016.11.19 09:16

[fn이사람] 이형근 리즈산부인과 청담본점 원장 "중년여성 골반근육관리로 건강유지"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여성들의 골반근육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골반근육 손상은 요실금과 질염, 골반탈출증 등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이형근 리즈산부인과 청담본점 원장(사진)은 중년 이후 여성의 경우 건강한 삶을 위해 '여성 수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중년 이후 여성의 경우 '이쁜이 수술'로 손상된 골반근육 등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쁜이 수술은 성문제뿐 아니라 몸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여성들은 출산 과정에서 많은 몸의 변화를 겪는다.
이 원장은 "여성이 아이를 낳게 되면 질 입구보다 큰 아기머리가 밀고나오면서 골반근육이 찢어져 손상될 수밖에 없다"며 "손상된 골반근육을 방치할 경우 나이가 들면서 요실금, 변실금, 골반탈출증, 질염 등 다양한 질환의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 명만 출산해도 골반근육이 손상되는데 여러 명을 출산한 경우에는 손상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이 손상된 부위를 그대로 놔두면 질환으로 발전한다. 또 근육손상으로 인해 입구가 많이 벌어지면 세균 침입이 쉽기 때문에 질염 발생률도 높아진다. 따라서 여성의 건강을 위해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고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여성 수술이라고 하면 회음부 입구를 줄이는 수술을 생각하는데 이는 단순히 크기만 줄여주는 것"이라며 "여성의 출산전 몸 상태로 돌려야 실제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리즈산부인과는 질 입구를 줄여주는 수술과 안쪽 근육을 정리하는 수술을 동시에 한다. 넓어진 질을 방치할 경우 '자궁탈출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폐경 이후 나이가 들면 근육의 힘이 떨어져 질 입구는 점점 넓어지고 자궁은 쪼그라들면서 자궁이 아래로 빠지게 된다. 이 질환으로 인해 할머니들이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전에는 자궁탈출증이 발생하면 자궁을 적출하고 질 입구를 좁히는 수술만 진행했다. 여성의 자궁 부위에는 혈관이 많아 수술 시 과다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안쪽 부위도 수술용 레이저로 손상된 골반근육을 분리하고 그 밑에 손상이 안된 근육들을 모아 올려주는 수술을 하면 된다. 자궁을 지키면서 여성의 몸도 출산전 상태로 돌리는 게 가능해진 것이다.

최근 리즈산부인과는 해외환자 유치에도 힘을 쓰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중국, 홍콩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홍보를 시작해 이제는 한 해 190~200명이 방문해 수술을 받는다.

지난주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2016 한국국제의료관광컨벤션(KIMTC)'에도 참가해 여성 관리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환자 유치 활동을 펼쳤다.


이 원장은 "이번 현지 상담에서 요실금을 비롯해 심각한 여성질환을 앓는 현지인들이 많았다"면서 "20건 이상의 진료예약도 받았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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