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현장클릭)'최순실 게이트' 한달..대한민국 증시에서 벌어진 일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18 15:53

수정 2016.11.18 15:53

증시가 무기력하다. 최순실 게이트가 대한민국을 본격적인 충격속에 빠뜨리기 시작한것은 꼭 한달 전쯤인 지난달 중순 무렵 부터다.

지난달 26일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첫 번째 대국민 사과 방송을 내보냈다. 이날 코스피는 1.14%나 떨어졌다. 기업실적도 안좋고, 지루한 박스권 흐름에 투자자들이 지쳐 갈때쯤 최순실게이트는 증시에 '재앙'였다. 외국인은 이날 하룻동안만 코스피에서 800억원 넘게 순매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다들 탄식을 쏟아 냈다. 어떻게든 2000 포인트 상단을 뚫기 위해 그간 외국인과 기관이 열심히 증시에서 매수공세를 벌이는 와중에, 예상치 못한 대형 악재가 터졌기 때문이다. 이날 한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은 "정치판이 증시의 꼭지를 틀어 쥔 모양새다. 가만히 놓아두어도 좋을 것이 없는데 판을 완전히 깨버렸다"고 토로했다.

지금으로 부터 한달 전인 지난달 18일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시가총액은 1297조원. 그러나 한달이 지난 지금 코스피 시총은 1270조원 수준이다. 한달만에 20조원이 증발됐다.

최순실 관련 기업들도 같은 기간 시총이 급감했다. CJ E&M은 지난달 18일까지만 해도 시가총액이 2조7344억원이었다. 'K-컬처밸리' 때문에 최순실과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에는 시총 2000억원이 줄었다.

롯데쇼핑도 한달전 7조4000억원이 넘던 시총은 7조2000억여원으로 줄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 한달간 시장에서 총 세가지가 사라졌다.
막대한 돈(시총)이 날아가고, 주도적인 매수세력들이 잠수를 타고, 신뢰성 까지 완전히 잃었다"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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