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한-페루, 공군훈련기·지하철 사업 등 논의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20 17:36

수정 2016.11.20 20:35

황교안 총리, APEC 참석.. 페루 대통령 등과 만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여차 페루를 방문한 황교안 국무총리는 19일(현지시간)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을 만나 양국 간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쿠친스키 대통령은 이날 "(공군 훈련기) KT-1P 사업과 지능형 순찰차 사업이 만족스럽게 진행됐다"며 "앞으로도 비슷한 사업들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또 쿠친스키 대통령은 과거 국제 금융기구 재직 시 한국의 수출입은행과도 협력한 좋은 인연을 갖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황 총리는 "인프라나 보건 등 다른 분야에서도 페루 정부가 추진하는 페루 발전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한국은 2억1000만달러(약 2471억원) 규모의 공군 기본 훈련기 KT-1P 사업으로 페루에 20기를 수출하기로 하고 2012년 11월부터 지금까지 19기를 보냈다. 현재 후속 사업으로 페루 공군의 노후기종 교체를 위한 FA-50 경공격기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며 이는 총 9억달러(약 1조593억원), 24기 규모다.
또 한국은 2012년 페루측 제의로 스마트 순찰차 800대를 수출했으며 2015년에는 2185대의 스마트 순찰차 공급계약을 했다.

황 총리는 쿠친스키 대통령 회담에 앞서 마르틴 알베르토 비스카라 페루 제1 부통령을 만났다. 황 총리는 이 자리에서 "양국 간에 활발히 진행 중인 에너지 자원 및 방산.치안 분야 협력을 심화시켜나가는 한편 인프라,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스카라 부통령 역시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확대·심화되기 바란다"고 답했다.


특히 황 총리는 한국 기업들이 리마 메트로 3·4호선 건설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요건 등에서 사업비 절감이나 공기 단축 등 사업자의 다양한 기술력이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에 대해 비스카라 부통령은 "한국 기업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마 지하철 3·4호선 사업은 56억달러(약 6조5900억원) 규모이며 늦어도 2018년에는 입찰이 이뤄질 전망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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