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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핀테크를 품다(3)] KEB하나은행, 국내 최초 '텍스트 뱅킹' 시작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22 17:17

수정 2016.11.22 22:22

핀테크 선도자로 입지 굳혀.. 계좌 별칭.송금액 문자로 전송
日 300만원까지 송금 가능.. 하나멤버스 가입자 750만명
[은행, 핀테크를 품다(3)] KEB하나은행, 국내 최초 '텍스트 뱅킹' 시작


KEB하나은행이 핀테크 분야 선도자로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국내 처음으로 전자지갑, 모바일 뱅크, 통합 멤버십 등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텍스트 뱅킹과 같은 획기적인 서비스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21일 KEB하나은행은 국내 최초로 '텍스트 뱅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문자메시지로 계좌 별칭과 송금액을 적어 KEB하나은행의 대표번호로 전송하면 즉시 고객이 지정한 계좌로 1일 300만원까지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다. 이 서비스의 준비가 시작된 건 이미 4년 전, 옛 하나은행이 2012년 4월 텍스트뱅킹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면서부터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2014년 9월 특허 등록을 마쳤기 때문에 타 은행에서는 시도할 수 없는 서비스"라며 "특허등록 이후 2년여 개발과정을 거쳐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핀테크 분야에서 KEB하나은행의 입지는 독보적이다. 지난 2009년 전신인 하나은행은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 뱅킹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 바 있다. 아이폰이 처음 국내에 상륙하던 시점이다. 또 지난 2012년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캐나다에서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인터넷전문은행 '1Q 뱅크'를 설립했다. 지난 2012년 2월에는 은행권 최초로 모바일 전자지갑 'N월렛'을 출시하기도 했다. N월렛은 더치페이 기능은 물론 모바일 결제 기능을 담은 획기적인 서비스였다.

금융권 처음으로 시도한 통합 멤버십 '하나멤버스' 역시 출시 3개월 만에 200만명 가입자를 끌어모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 하나멤버스는 현재 750만 가입자를 넘기며 연내 1000만 가입자 돌파를 향해 가고 있다.

보안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월에는 1Q 뱅크를 통해 국내 처음으로 공인인증서 없이 계좌이체까지 가능한 '지문인증 서비스'를 시행했다. KEB하나은행은 향후 지문을 휴대폰에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인증을 받을 수 있는 비접촉방식 지문인증(사진촬영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또 국내 최초로 실물 없이 휴대폰 보안영역에서 작동하는 T-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T-OTP는 스마트폰 내에 존재하는 보안영역에서 일회용 비밀번호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최상급 보안서비스로, 고객은 OTP 실물을 휴대하고 다녀야 하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전무는 "보안과 편리함은 항상 상충된다고만 여겨왔는데, 이번에 '지문인증 서비스'와 'T-OTP'를 통해 보안이 강화되면서도 편리한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뱅킹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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