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朴대통령 지지율 역대 최저치 '4%'... 새누리당도 '12%' 추락(종합)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25 11:30

수정 2016.11.25 15:53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가 다시금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5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발표한 11월 넷째 주(22~24일)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에 따르면, 긍정 평가는 4%에 그쳤다.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역대 대통령 최저치다.

앞서, 한국갤럽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 최저치 기록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 IMF 외환 위기를 맞은 임기 5년차 4·4분기에는 6%를 기록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2013년 취임 초기 인사 난맥 등을 겪으며 직무 긍정률 40%선에 머물다가 5월 초 처음으로 50%를 넘어섰고, 그해 9월 둘째 주 6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연말정산 논란과 메르스 시기에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올해는 4월 총선 이후 약 6개월간 29~34% 범위를 오르내리다가 9월 추석 즈음부터 점진적으로 하락했으며, 10월 최순실 국정 개입 의혹이 증폭되면서 4주 연속 직무 긍정률 최저치를 경신했고 11월 들어서는 평균 5%에 머물렀다.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응답자 중 45%가 '최순실/미르·K스포츠재단'을 꼽았으며,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7%), '정직하지 않다'(7%), '소통 미흡'(5%),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5%), '대통령 자격 상실'(4%), '부정부패'(3%), '독선/독단적'(3%) 등의 순이었다.

정당지지도에서도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창당 후 최저치를 경신하며 12%에 머물렀다. 더불어민주당은 물론이고 국민의당에도 뒤졌다.

새누리당은 지난해 지지도 평균 41%를 기록했으며, 올해 1월부터 총선 직전까지도 평균 39%, 총선 직후부터 10월 첫째 주까지는 평균 31%로 29~34% 범위를 오르내렸다.

최근 새누리당 지지도 하락폭은 대구·경북 지역과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가장 컸다. 대구·경북 지역 새누리당 지지도는 올해 2월(통합 기준) 62% → 5월 47% → 10월 46% → 11월 27%, 60대 이상에서는 2월(통합 기준) 65% → 5월 55% → 10월 55% → 11월 31%로 바뀌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11월 22~24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으며 응답률은 25%(총 통화 4,004명 중 1,004명 응답 완료)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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