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fn 이사람] 변종섭 에프알제이진 디자이너실장 "가성비·트렌드 갖춘 진으로 제2도약"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27 18:14

수정 2016.11.27 18:14

[fn 이사람] 변종섭 에프알제이진 디자이너실장 "가성비·트렌드 갖춘 진으로 제2도약"

지난해 한세실업에 인수된 캐주얼 브랜드 에프알제이진은 올봄 아이스카페 데님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진 터키데님, 울트라 라이트 쿨링 데님, 360 진, 써모라이트 발열 데님 등 다양한 소재의 신제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아이스카페 데님이나 얼마 전 출시된 한겨울용 써모라이트 발열 데님 등은 국내 브랜드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신개념 제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신개념 데님 라인 강화에 나선 에프알제이진의 뒤에는 업계에서 보기 힘든 남성 패션디자이너 변종섭 실장(사진)이 자리한다. 2005년 솔리드 입사를 시작으로 한섬, 톰보이, 인디에프 등 국내 유수의 패션기업을 거쳐 2013년부터 지금까지 에프알제이진의 디자인연구소 실장으로 수많은 데님 제품 개발과 디자인을 도맡아서 진행하고 있다.

변 실장은 "데님은 남녀노소 모두 입는 패션 아이템이기 때문에 활용범위가 넓다"며 "현재 전체 매출의 40% 정도를 데님이 차지하고 있는데 5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세계적인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인 한세실업에 인수되면서 소재나 기능성에 있어 시너지 효과도 커지고 있다.
그는 "한세실업이 원단에 대한 노하우가 있고 또 뉴욕지사가 있다보니 트렌드 정보가 많아 서로 시너지가 난다"며 "올여름 히트를 친 아이스 데님도 뉴욕에서 얻은 실시간 트렌드 정보가 큰 몫을 한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캐주얼 브랜드의 경우 사실 브랜드 로열티(충성도)가 높지 않고 홈쇼핑 브랜드, SPA 브랜드 등 경쟁 브랜드가 많아 쉽지 않은 분야다. 변 실장은 "캐주얼 브랜드는 경쟁자가 많아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에프알제이진은 '가성비', 즉 가격 대비 높은 품질을 내세워 경쟁력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개념 제품이 히트를 치면서 패션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에프알제이진은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그는 "지난해 매출 36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 매출목표는 450억원인데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12% 오른 201억원을 기록, 목표치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말 메인 브랜드 콘셉트를 '글로벌 노마드'로 변경한 에프알제이진은 실장을 필두로 어드벤처러 라인과 시티트래블러 라인을 새롭게 론칭하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서 올해부터는 품평회도 연간 4번에서 6번으로 늘렸다"며 "그만큼 일은 많아지겠지만 트렌드에 대한 적중률을 높일 수 있는 만큼 히트 제품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