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픽

6600만원짜리 차 사러 동전들고 온 고객에.. 12시간 돈 셌다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28 15:39

수정 2016.11.28 15:56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자동차 값으로 약 1700만원을 '동전'으로 지불한 고객 때문에 직원들은 꼬박 12시간이나 돈을 셌다.

2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허난성 정저우의 한 도요타 자동차 매장에서 지난 24일 일어난 이 사건을 전했다.

가족과 함께 도요타 매장에 방문한 남성은 5만70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6600만원 가량인 도요타 랜드 크루져 프라도를 구매했다.

남성은 직원에게 '동전'으로 지불해도 되냐고 물었고, 허락을 받은 그는 직원들을 자신이 몰고 온 차로 데려갔다.

트렁크 문이 열리자 직원들은 크게 당황했다. 한눈에 봐도 엄청난 양의 동전이 트렁크에 가득 차 있었다.
커다란 봉지에 담긴 동전꾸러미는 10개나 됐다. 너무 무거워 옮기는 일도 어려웠다.

결국 동전을 세기 위해 매장 직원 4명이 달라붙었다. 한 자리에 앉아 꼬박 작업했지만 12시간이나 걸렸다. 동전은 10만위안(약 1700만원)에 달했다.

남성은 동전으로 지불한 1700만원 외에 나머지 액수는 지폐로 계산했다.

그런데 남성이 동전으로 자동차를 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몇 년 전 8000만원이 넘는 동전으로 아우디 승용차를 구매하기도 했다.

방직 공장을 가지고있는 그는 평소 공장 운영에 동전이 많이 들어와 이를 처분하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을 찾기도 했지만 그가 너무 자주 대량의 동전을 가져와 거부했다고. 남성은 "앞으로 나처럼 장사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동전을 제한없이 바꿔주는 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