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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음식 먹어볼까'.. 英사립학교 철없는 금수저들 '눈살'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02 16:32

수정 2016.12.02 16:32

사진=왓 프라이빗 스쿨 스튜던트(What Private School Student)페이스북
사진=왓 프라이빗 스쿨 스튜던트(What Private School Student)페이스북

학비가 비싸기로 유명한 영국의 사립학교. 이곳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의 생활은 어떨까. 11월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들이 SNS를 통해 공개한 모습을 소개했다.

연간 학비가 수천만원을 넘다보니 이곳에 다니는 학생들은 대부분 중산층 이상이다. 때문에 일부 학생들은 높은 '특권의식'이 있는 모양이다.

슈퍼카나 명품 가방, 옷, 시계 자랑을 하는 '금수저'들이야 흔하지만 이들은 보통의 학생들과 비싼 학비를 내고 사립학교를 다니는 자신들을 구분한다. 소작농이나 농부 등 과거 봉건시대 낮은 계급의 사람들을 지칭했던 '페전트(peasant)'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사진=왓 프라이빗 스쿨 스튜던트 페이스북
사진=왓 프라이빗 스쿨 스튜던트 페이스북

공립학교에 다니는게 '가장 큰 공포'라는 이들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앞에두고 '서민 음식'이라는가 하면, 돈 다발과 함께 '서민들을 도우러 가자'고 말하기도 한다.
가격이 저렴한 옷 가게 앞에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을 비하하기도 하고, 자신의 비싼 차를 쳐다보고 있는 행인의 얼굴을 그대로 노출하기도 했다.


여전히 신분 사회의 모습이 남아있는 영국이라지만 대놓고 계급을 나누며 '서민'이라는 단어를 쓰는 철없는 모습은 저절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사진=왓 프라이빗 스쿨 스튜던트 페이스북
사진=왓 프라이빗 스쿨 스튜던트 페이스북

현지 네티즌들은 "스스로 번 돈이 아닌 부모의 돈으로 사치부리는 철없는 바보들"이라며 "비싼 돈을 내고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자녀가 사립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한 엄마는 아이의 친구들이나 부모들 중에 이런 학생들은 없다며 '분명 매우 소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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