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발한 사명 이야기(34)] 이브자리, '꽃사슴' 국내 첫 침구브랜드 탄생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01 17:23

수정 2016.12.01 17:23

아름다움.잠자리 합성해 이름 변경
고춘홍 대표, 1976년 창업.. 1986년 브랜드 차별화 고심
[기발한 사명 이야기(34)] 이브자리, '꽃사슴' 국내 첫 침구브랜드 탄생

국내 침구업계 대표업체 중 하나인 이브자리의 모태는 지난 1976년 생긴 침구 브랜드 '꽃사슴'이다. 창업주인 고춘홍 대표는 한양대학교 건축학과 출신으로 기술(technology)과 예술(art)을 조화시켜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데 관심이 많았다. 그는 누비이불, 자수이불의 아름다움에 매료되면서 침구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5명의 직원과 함께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서 침구 사업을 시작했다.

침구 브랜드 '꽃사슴'의 등장은 국내 침구 업계에의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된다. 당시에는 침구 관련 브랜드 자체가 존재하지 않던 시절이었다. 또 온돌 문화에 익숙한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이불을 깔고 바닥 생활을 했는데, 이불을를 세탁할 때마다 다시 바느질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고 대표는 이에 착안해 요 커버에 지퍼를 달아 편리함을 극대화 시킨 신제품을 출시한 동시에 '꽃사슴'이라는 브랜드를 붙였다. 제품은 제작 수량마다 날개돋힌 듯 팔려나갔다.

지난 1986년 고 대표는 품질과 기능을 통한 브랜드의 차별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고민 끝에 침구전문 브랜드 '이브자리'를 선보였다. '이브자리'는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이브'와 건강한 잠자리를 의미하는 '자리'를 합성한 단어다. 편안한 잠을 통해 행복한 생활을 창조한다는 의미다. 이브자리의 기업 목표인 '아름다운 침실과 건강한 생활 창조'에도 부합하는 것으로 이는 고춘홍 대표가 창업 당시부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가치이기도 하다.

'이브자리'의 론칭 역시 성공적이었다. 1호점 개설을 시작으로 '이브자리' 인지도는 급격히 높아지기 시작했다. 침구의 브랜드화가 진행된 것도 이때부터였다. 대리점 사업도 날개를 달았다. 아름다운 침실과 건강한 생활 창조라는 가치가 인정을 받으면서 개설 4년만인 1990년에는 대리점 500호점을 돌파했다. 당시 이브자리 직원 수는 10명이었다.

2014년 이브자리는 업계 최초로 개인 맞춤형 수면 전문 브랜드 '슬립앤슬립(SLEEP&SLEEP)'을 선보였다.
이불을 파는 기업에서 '잠'을 선물하는 기업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한 것이다. '슬립앤슬립'의 궁극적인 목표는 건강한 잠자리 제공을 통해 국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브자리 관계자는 "'아름다운 침실과 건강한 생활 창조'라는 이브자리의 가치는 40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도 질 좋은 잠을 위한 이브자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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