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fn이사람] 임동현 농협은행 대전둔산지점 계장 "운전기사로 시작해 우수행원 됐어요"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01 17:43

수정 2016.12.01 22:59

[fn이사람] 임동현 농협은행 대전둔산지점 계장 "운전기사로 시작해 우수행원 됐어요"

레크리에이션 강사의 꿈을 키우던 20대 중반, 운전기사로 대전의 한 농협 조합(현 NH농협은행)에서 일하게 됐다.

취업할 당시만 해도 레크리에이션 관련 자격증을 준비하며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일을 언젠가 하겠다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2년여간 은행에서 운전 일을 하며 새로운 꿈을 품게 됐다. 꼭 무대 위에서가 아니라 은행 지점을 찾는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은행원이 돼야겠다고 다짐했다.

운전기사로 농협에 발을 들여 현재 농협은행에서 소위 '잘나가는' 행원으로 꼽히는 임동현 대전둔산지점 계장(32.사진)의 얘기다.

임 계장은 운전기사를 하던 중 농협중앙회 금융텔러직을 지원, 은행원의 삶을 시작하게 됐다.
은행원이라는 첫 목표를 달성한 임 계장은 2년 후 내부경쟁을 통해 무기계약직으로 다시 은행에서 근무할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정규직 신입직원에게 느꼈던 경쟁심리가 또 다른 목표를 갖는 계기가 됐다.

"어린 나이에 높은 직급으로 입사한 동료를 보며 묘한 경쟁심리가 생겼어요. 그러곤 직급이 있는 정규직이 돼야겠다는 목표를 갖게 된 거죠."

이후 그는 무기계약직 가운데 사업추진 우수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정규직 특별채용 제도에 초점을 맞춰 업무를 수행했다.

상품 실적을 수치화한 '리테일 메이트'에 맞춰 확실한 목표가 생기고 나니 업무 효율성도 부쩍 높아졌다.

최우선 과제는 고객과 가까워지는 것이었다. 임 계장은 지점에서 고객서비스(CS) 업무를 담당하는 '맵시리더'를 맡으며 미소와 친절함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 결과 2013년 연도 맵시스타에 선정됐으며 그해에만 민원해결 부문, CS관련 업무, 고객추진 부문 등 8개 표창을 받게 됐다. 그리고 그는 무기계약직 중 우수직원 50명에 이름을 올리며 2014년 특별채용 대상이 됐다. 신규직원 교육과정에서도 1등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임 계장이 은행에서 우수직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동력은 명확한 목표 설정이었다.

"목표를 가지고 일하다보니 내가 할일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어요. 또 목표 달성을 위해 지금의 상황을 즐긴 것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줬다고 생각합니다."

은행원으로서 목표를 달성한 임 계장은 지금도 새로운 목표에 이르기 위해 안주하지 않는다. 그는 '많은 직원들의 롤모델이 되는 것'을 현재 목표로 제시했다. 비정규직으로 은행에서 일하는 많은 직원에게 목표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또 임 계장은 지금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발탁승진 등을 목표로 성장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를 위해 그는 매년 취득할 자격증을 미리 정해놓고 미래를 준비한다.
올해 임 계장이 목표로 한 것은 여신전문역, 외환업무 관련 자격증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