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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의 행복한 동행] 반려동물시장 규모 2020년엔 6조대, 기업마다 브랜드 만들고 제품군 확대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05 17:21

수정 2016.12.05 17:21

LG생활건강.애경.. 펫케어 브랜드 론칭
유통기업들도 진출
대형마트.편의점.오픈마켓 펫용품 전문코너 운영
[반려동물과의 행복한 동행] 반려동물시장 규모 2020년엔 6조대, 기업마다 브랜드 만들고 제품군 확대

동물 반려인구가 급속도로 늘며 관련 산업의 성장잠재력이 날로 커지면서 기업들의 반려동물 관련 산업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수출과 내수부진으로 사실상 활로가 막힌 기업들이 반려동물 관련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활로를 열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기업, 반려동물산업 진출 러시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대기업을 중심으로 고가의 프리미엄용품, 사료 및 간식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반려동물산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생활용품을 비롯한 뷰티, 헬스케어분야 대기업인 LG생활건강은 지난 8월 펫케어 브랜드 O's Sirius(오스시리우스)를 론칭하며 반려동물용품 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천연 성분을 담은 반려동물 샴푸·컨디셔너 등을 포함,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애경은 반려동물 전문기업인 이리온과 협력을 통해 펫케어 브랜드 휘슬을 론칭하며 역시 반려동물 생활용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CJ제일제당은 애완동물용 사료인 O'FRESH(오프레시)와 O'NATURE(오네이처)를 선보이며 사람이 먹는 우유와 음료에만 사용하던 카턴팩을 반려동물식품에 최초로 도입했다.

풀무원은 통곡물, 원육, 채소를 사용한 유기농 애견사료인 아미오 브랜드로 반려동물 사료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반려견 패션브랜드 다솜과 함께 페넥트를 론칭하며 펫 패션 시장에 진출했다.이랜드는 반려견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생활용품수요를 겨냥해 펫본이라는 애견용품 브랜드를 새로 선보였다.

유통기업들도 반려동물시장 진출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오픈마켓 등은 펫용품 전문코너를 운영하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에 따르면 애완용품 매출증가율은 전년 동기 기준 2013년 20.6%에서 2014년 26.9%, 2015년 31.8%로 고속성장 중이다.올해도 8월까지 애완용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8.5% 증가했다.

신라면세점은 국내 업계 최초로 인터넷 면세점을 통해 스니프, 코즈모유닛, 텐티스츠어포인먼트, 러프웨어 등 반려동물용품 브랜드를 선보였다.

■국내 반려동물산업 2020년 5조8000억원 전망

이처럼 기업들이 반려동물산업에 앞다퉈 뛰어드는 것은 관련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유로모터스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파운드 미만의 소형 애완견 비율이 82%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세계미래학회는 반려동물산업을 '미래 10대 유망산업'으로 지목했다.
미래학회는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8000억원에서 2020년 5조8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기준 미국이 70조4800억원, 일본은 14조1061억원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관련 시장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도 올해 '반려동물 관련 산업 육성 태스크포스'를 출범하고 반려동물 관련 산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점도 시장 전망을 밝게 한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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