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그랜저 3.0' 구입하면 최대 212만원 할인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05 17:33

수정 2016.12.05 17:33

노후 경유차 교체땐 최대 143만원 세제 혜택 + 완성차업계 자체 추가 할인
현대, 50만~70만원 지원
기아, K7.쏘렌토.카니발 등 각각 70만원 추가할인 계획
르노삼성, 개소세 70%감면후 잔여 30% 자체 지원 나서
SM6 최대 181만원 할인.. 한국GM 말리부 201만원↓
연말 내수 활성화에 기대
'그랜저 3.0' 구입하면 최대 212만원 할인

10년이 지난 경유차를 폐차하고 새 차를 사면 세금을 최대 143만원 깎아주는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제도'가 5일부터 시행되면서 내수 부진에 시달려왔던 자동차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노후차 지원제도에 발맞춰 추가적인 할인까지 제시, 잠재 소비자들을 대거 끌어오겠다는 방침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는 지난 2일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노후 경유차 교체 시 대당 100만원 한도 내에서 70%(개소세율 5.0%→1.5%)까지 깎아준다. 개소세와 연계된 교육세(30만원), 부가세(13만원)를 고려하면 최대 143만원까지 새 차를 싸게 살 수 있다.

■개소세 인하에 자체 추가 할인까지

현대.기아차는 이번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제에 맞춰 세금 할인 뿐만 아니라 추가적으로 50만~70만원을 더 할인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엑센트, 아반떼, i30, 벨로스터, 쏘나타, i40, 투싼 등을 구입하면 50만원, 그랜저, 아슬란, 싼타페, 맥스크루즈, 제네시스 G80, EQ900을 구입하면 70만원을 추가 할인한다. 기아차는 모닝, 레이, 니로 등은 30만원, 프라이드, K3, K5, 쏘울, 카렌스, 스포티지, 모하비 등은 50만원, K7, K9, 쏘렌토, 카니발은 70만원을 각각 할인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정부의 개별소비세 70% 감면 이후에 남는 잔여 30%를 자체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SM6의 경우 최소 134만원에서 최대 181만원 가량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QM6는 최소 153만원~최대 188만원, SM7의 경우는 최대 192만원, QM3의 경우 최대 138만원의 할인이 제공된다. SM5와 SM3는 각각 최대 121만원과 117만원 가량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12월 프로모션에 따라 르노삼성은 이번 달 SM6, QM3 조기 출고 고객에게 70만원의 특별 할인을 해주며, 현금 구입 고객의 경우 SM3 2016년형 100만원, QM3 70만원, SM7.SM5 50만원을 추가 할인해준다.

한국GM도 노후 경유차 보유 고객이 기존 차량을 폐차하고 쉐보레 신차를 구입할 경우 정부의 개소세 70% 감면 이후 남는 30%를 자체적으로 지원해준다. 한국GM이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30% 추가 감면을 받게 될 경우 임팔라 최대 224만원, 캡티바 204만원, 말리부 201만원, 올란도 177만원으로 할인폭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이에 더해 12월 할인혜택까지 활용할 경우 트랙스 최대 470만원, 크루즈 최대 469만원, 캡티바 최대 434만원, 말리부 최대 357만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쌍용차도 노후경유차를 폐차하고, 렉스턴 W, 코란도 C 또는 티볼리를 구매할 경우 법규상 감면액의 나머지 30%(개소세 1.5%)에 준하는 최대 50만원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이에 더해 12월 한 달 동안 추가적인 가격 할인을 포함하는 라스트 세일 페스타(LSF)를 실시한다. 코란도 C(10%)를 비롯해 렉스턴 W(7%), 코란도 투리스모(5%) 등 주요 모델의 가격을 할인(일시불 및 정상할부 구매 시)해 주며, 코란도 스포츠 50만원, 티볼리 브랜드는 스마트드라이빙패키지(60만원)를 제공한다.

■업계 "노후경유차 소유주 움직일 것"

업계에서는 이번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제가 판매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혜택의 대상이 되는 노후 경유차 소유주는 약 31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 특히 연식 변경으로 인한 연말 대규모 밀어내기 할인까지 더해져 올 12월 판매량이 큰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번 혜택으로 인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연말에 각종 할인 혜택이 많은 만큼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르노삼성 관계자도 "12월 할인폭이 다른 달에 비해 큰데다가 더불어 6월부터 이야기 나왔던 노후경유차 지원책이 드디어 시행돼 이 시기를 기다렸던 수요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노후경유차 소유주들의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10년이 지난 노후 경유차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번 세제 지원이 대대적인 내수 활성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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