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갈수록 커지는 소득 불평등.. 상위 10% 가처분소득 급증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05 17:37

수정 2016.12.05 22:01

하위 10%는 사상최대 감소.. 1분위 가구 月소득 71만원
월소득 하위 10% 이하인 극빈층의 3.4분기(7~9월) 가처분소득이 200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최부유층으로 분류되는 10분위(상위 10%)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올 들어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계속되는 경기불황의 여파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월소득 기준 10개 분위 중 1분위(하위 10%) 가구의 월평균 가처분소득은 71만70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나 감소한 금액이다. 1분위 가처분소득은 지난 2013년 4.4분기 이후 올해 1.4분기 2년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후 3.4분기 들어 또다시 감소세가 확대됐다.


가처분소득은 소득에서 세금.연금 .보험료 등 비소비지출을 뺀 것으로 통상적으로 의식주 생활을 위해 한 가구가 실제로 지출할 수 있는 금액을 의미한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감소하면서 1분위 가처분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1분위 근로소득은 올해 1.4분기, 2.4분기 각각 약 16% 감소했다. 3.4분기에는 무려 25.8% 급락하면서 사상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사업소득도 16.8%나 대폭 하락했다. 지난 2.4분기 감소율(-33.5%)보다는 감소폭이 다소 줄었지만 다른 분위 가구와 비교하면 여전히 감소폭이 가장 컸다.

임시일용직 일자리 감소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임시일용직은 지난해까지 증가세를 유지하다 올해 1.4분기와 2.4분기 각각 7만8000명, 6만5000명 줄어들었다.


또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음식.숙박업 등 영세 자영업자 소득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가장 소득이 많은 10분위(상위 10%)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같은 기간 3.2% 늘어나며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불황의 여파가 저소득층에 집중되면서 소득격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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