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비박 태운' 野 탄핵열차 전력질주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05 17:45

수정 2016.12.05 22:11

비박 합류 탄핵 추진력 회복.. 野, 가결정족수 확보 총력
이탈표방지.추가설득 나서
민주당 '말실수 경계령' 탄핵전선 변수 제거 심혈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5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백보드에 적힌 '탄핵 D-4일'을 가리키며 결연한 표정을 짓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주 최고위원, 추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사진=서동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5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백보드에 적힌 '탄핵 D-4일'을 가리키며 결연한 표정을 짓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주 최고위원, 추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사진=서동일 기자

야권이 '탄핵열차'의 속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한때 야권내 파열음으로 상실했던 추진력을 새누리당 비박계(비박근혜계)의 탄핵 표결 동참으로 회복한 가운데, '운명의 5일' 동안 탄핵 가결을 위해 모든 당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확실한 탄핵안 가결정족수 확보를 위해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추가 설득 작업은 물론, 이탈표 방지와 여론전 등의 공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9일 탄핵표결 때까지 '탄핵 총력 체계'를 갖추고 '탄핵 행동 3탄'에 나선다.


탄핵행동 1탄은 '탄핵버스터'로, 로덴더홀에서 당 인사들, 지도부.의원.관련 당직자들을 포함한 릴레이 무제한 연설을 시작한다. 2탄은 '탄핵의총'으로 탄핵가결을 위한 '탄핵의총'을 매일 오전 10시에 열기로 했다. 탄핵가결을 위한 의원들의 비상행동 지침을 토론하고 공유할 예정이다. 이어 3탄은 '탄핵촛불'로 매일 오후 6시 본청 앞에서 '탄핵 촛불 글씨', '촛불로 인간띠잇기'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국회의원과 당직자, 국회 보좌진 모두가 참여한다.

이날 첫 긴급의총에서는 탄핵안 표결까지 남은 4일간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기로 뜻을 모았다.

탄핵열차에 급제동을 걸수 있는 변수 제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의 비공개 전환 후 의원들에게 "말실수로 역풍이 불 수도 있다"며 "재미는 없지만 원고를 준비하면 말실수로 인한 역풍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론전에도 박차를 가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부터 국회앞에서 국민들과 함께 '탄핵을 위한 국민행동'에 착수했다. 문 전 대표는 "탄핵 의결의 그 순간까지 촛불은 국회를 향해야 한다"며 "국회로의 '국민 대행진'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도 탄핵 가결 때까지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하는 것은 물론, '야3당 합동 의총'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날부터 오는 9일까지 매일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대통령 탄핵을 위한 국민의당 촛불집회'를 진행한다.

김동철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부터 금요일까지 100시간 정도의 시간이 우리에게는 너무나 중차대한 시간"이라면서 "가결때까지 의원, 당직자와 동원가능한 모든 당원, 지역위원장이 이곳 여의도 국회안에서 모든 사적인 일들을 내버려두고 오로지 탄핵 두글자만 생각하고 전념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야권은 탄핵가결을 위한 새누리당 의원 설득과 이탈표 방지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아마 이 순간에도 비박의원들은 사사로운 인연이나 불안으로 실시간 마음이 오락가락할 수 있을 것으로 짐작은 되지만 그 모든 걸 접어두고 대한민국의 적폐 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대한 한국의 명운이 달려있다는 헌정수호적 양심에 따라달라"고 호소했다.


우 원내대표도 비공개 의총에서 "개인적으로 친분 있는 새누리당 의원들에 전화를 하고 결과를 문자로 달라"면서 개별 설득 작업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도 새누리당 의원들 설득을 위한 소속 의원들의 '맨 투 맨' 작업을 주문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탄핵대열에 동참해 다시한번 역사와 국민앞에 죄짓지 않게 촉구드린다"면서 "그 일들을 (국민의당)의원들 한명 한명이 새누리당 의원을 설득도 하고, 압박도 해서 12월9일 압도적으로 국회가 탄핵 가결해내는데 38명의 의원은 물론이고 새누리당 의원들 견인하는 역할까지도 국당 의원들이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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