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靑 "朴대통령, 4월 퇴진 수용"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05 17:48

수정 2016.12.05 21:59

허원제 정무수석 밝혀.. 이르면 6일 4차담화
물… 물… 물… ‘속타는 세 남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왼쪽부터)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기관보고에 증인으로 출석해 연신 물을 들이켜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물… 물… 물… ‘속타는 세 남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왼쪽부터)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기관보고에 증인으로 출석해 연신 물을 들이켜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9일 국회 탄핵소추안 처리를 앞두고 퇴진시점을 직접 밝히는 승부수를 던질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이 6일 혹은 7일께 임기단축을 통한 '내년 4월 퇴진, 6월 대선' 의지를 밝힐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발표방식은 4차 대국민담화나 기자회견이 거론된다. 그러나 정국이 즉시 하야 혹은 탄핵으로 굳어지고 있어 공개표명 없이 여야 합의 동향과 9일 탄핵표결을 관망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은 5일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의 청와대 기관보고에 출석해 박 대통령이 퇴진일자를 스스로 정하지 않고 국회로 공을 넘겼느냐는 질문에 "국정이 안정적이고 평화롭게 헌정질서에 따라 이양되도록 하는 것도 대통령의 책임이므로 그런 점을 심사숙고하는 데서 좀 늦어졌는데, 곧 (날짜) 결단을 내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허원제 정무수석 역시 내년 4월 퇴진론과 관련, "박 대통령도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당론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4월 퇴진으로 이해하면 되느냐'는 질문에도 "당론에 따른다고 하는 말은 그런 뜻을 포함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6일 혹은 7일께 박 대통령이 '4월 퇴진'을 명시하는 내용을 담은 4차 대국민담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야권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까지 대통령의 입장발표와 관계없이 여야 간 합의 여부에 따라 9일 탄핵표결에 동참키로 급선회하면서 탄핵시계가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다.
이에 빠르면 6일, 늦어도 7일 내로 박 대통령이 스스로 퇴진시점을 분명히 밝혀 탄핵국면을 모면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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