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픽

아빠 구하려 불길 뛰어든 14세 소녀 전신화상.. 中감동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06 10:32

수정 2016.12.06 14:02

사진=중경완보
사진=중경완보

모두가 잠든 새벽, 집이 큰 불에 휩싸였다. 그런데 대피한 가족들 사이에서 아빠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14세 딸은 아빠를 찾으러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3일(현지시간) 중국 중경완보는 충칭시 사핑바구에서 최근 일어난 이 감동적인 사건을 보도했다.

사고가 있던 날 새벽 3시께, 엄마 란룽칭씨는 무언가 폭발하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 거실로 나갔다. 그런데 시커먼 연기로 가득찬 거실에서 전자제품들이 여기저기서 폭발음을 내며 불에 타고 있었다.


엄마는 다급하게 방에 뛰어 들어가 자고있던 노부모와 남편, 14세 딸 쟈쟈를 깨워 도피시켰다.

가족들이 무사히 밖으로 나왔다고 생각한 엄마는 잠깐사이 딸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됐다.

엄마와 아빠는 딸을 구하기 위해 온 몸에 물을 끼얹고 불타고 있는 집 안에 다시 뛰어들었다.

다행히 딸은 금세 발견됐고 아빠가 딸을 안고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불의 맹위에 어린 딸은 전신의 79%에 화상을 입었다.

엄마가 왜 불길 속으로 다시 들어갔냐고 묻자 딸은 "다른 가족들은 다 보였는데 아빠만 보이지 않아서 찾으러 들어갔다"고 답했다.


불 구덩이로 뛰어들 만큼 효심이 지극한 딸은 전신에 붕대를 감고 힘겨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