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추미애 "朴대통령 90분 머리손질?... 참을 수 없는 분노 치솟아"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07 09:35

수정 2016.12.07 09:35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7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90분간 머리손질' 의혹과 관련,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솟았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어린시절 '아찔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박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제가 대구서 초등학교 다니던 어린시절 수도물이 없던집에 월세를 살았다"고 운을 뗀 추 대표는 "저희 가족이 살던 집 안에 큰 깊은 샘물 있었다. 아버지가 오랜만에 월급 받았다고 짜장면 외식을 하자고 하는통에 너무나 기쁜나머지 우물가에 가서 머리감고 예쁘게 하고 가려고 우물물 뜨다가 깊은 우물물에 그만 빠지고 말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 달려나와서 두레박을 집어 던져놓고 저를 구해준 사람은 몇년동안 심장병 앓던 주인아주머니였다"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맨발로 뛰어나와서 두레박줄 집어넣어서 살려달라 소리치는 어린 저에게 구명줄을 내려주셔서 살려주신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 새끼 뿐만아니라 남의 자식도 살려달라고 하면은 죽어가던 사람도 온힘을 다해서 살려주는게 사람의 마음이다"라면서 "아마 그순간이 없었다면 오늘의 저는 없었을 것이다.
그순간을 생각하면서 맘이 참 말할수 없을정도로 답답했다"고 한탄했다.


또 "이 상태에서 대통령은 더이상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지 말라"며 "어머니의 이름으로 대통령을 용서할수 가 없다"고 질타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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