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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부산 '예진아씨' 김예진 프로골퍼 "올해 1승.. 내년엔 3승이상 해야죠"

강수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07 17:22

수정 2016.12.07 17:22

[fn이사람] 부산 '예진아씨' 김예진 프로골퍼

"올해 1승에 안주하지 않고 내년 시즌에는 3승을 목표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싶습니다."

부산의 골프팬들로부터 '예진아씨'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는 김예진 골퍼(21.사진)의 내년 시즌 목표와 다짐이다.

지난 201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입회한 김 선수는 지난해 정규 투어 신인으로 데뷔했다.

그는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컵을 올해 21번째 생일에 거머쥐었다. 지난 8월 28일 강원 정선에 있는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최종일 4라운드에서 김 선수는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하며 생애 첫 우승컵을 차지했다.

동아대 태권도학과에 재학 중인 김 선수는 첫 우승으로 받은 상금 가운데 1000만원을 모교를 위한 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김 선수는 "첫 우승 이후 부족한 부분을 고치기 위해 스윙 교정에 들어갔다"며 "감에 의존하던 스윙을 기술적인 스윙으로 바꾸기 위해 기초부터 다시 다듬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오는 27일부터 2개월간 떠나는 미국 전지훈련 동안 다소 약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인 슈팅 연습과 숏게임, 체력을 강화해 내년 시즌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골프연습장을 가게 된 것이 골프 선수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됐다는 그는 앞으로 메이저대회에서 꼭 우승해보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김 선수는 "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목표의 끝은 항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이라며 "이를 위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고 시드(출전권이 있는 선수)를 안전하게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부산지역 골프 훈련 환경에 대해 안타까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 선수는 "아무래도 수도권보다 선수들이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부산 출신 프로가 많지 않다"며 "그린에서 연습할 수 있게 해주거나 숏게임장을 제한하지 않는 등 부산시가 선수들에게 보다 많은 연습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신경 써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팬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 선수는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내년에는 더 성장한 모습과 성적으로 보답해드리겠다"며 "아직은 저를 모르는 분들이 더 많지만 최선을 다해 더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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