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스타트업 10곳 중 8곳, 신규 인력 채용 필요...경력보다 인성이 가장 중요해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15 10:08

수정 2016.12.15 10:08

스타트업 10곳 중 8곳, 신규 인력 채용 필요...경력보다 인성이 가장 중요해

스타트업 10곳 중 8곳 가까이가 신규 인력 채용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스타트업 인재채용 및 활용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스타트업 인사담당자 77.7%가 현재 본인 회사에서 신규인력 채용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선호 연령은 25~29세(77.7%), 30~34세(68%), 20~24세(15.5%) 등(복수응답) 청년층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 인사담당자들은 개발직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았으며 (64.1%), 선호하는 채용직급은 대리급(69.9%) 등 경력직 수요가 높았다. 하지만, 인사담당자 심층인터뷰에서 전공·직급 자체 보다는 업무 수행능력을 갖추었는지가 더욱 중요시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타트업 인사담당자가 생각하는 인재상은 ‘책임감(63.1%)있는 인재’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반면, 지원경험자는 ‘열정과 도전정신(53.6%),’ 지원희망자는 ‘팀워크·소통능력(61.3%)’을 갖춘 인재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절차는 스타트업 93.2%가 면접전형을 시행하고 있어 면접전형이 채용절차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단계별 평가로 보면, 인사담당자는 서류단계에서는 ‘경력’, 면접에서는 ‘인성’과 ‘소통능력’을 중점 검증하되, ‘학력 및 전공’(4.9%)은 중요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구직자와 인식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류단계에서 인사담당자는 ‘경력(55.3%)’을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반면, 지원경험자와 지원희망자 모두 ‘목표·비전(40.8%)’을 가장 어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단계에서 인사담당자는 ‘인성(43.7%)’을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하지만, 지원경험자는 ‘목표·비전(40.8%)’, 지원희망자는 ‘커뮤니케이션 능력(35.9%)’을 가장 어필해 서로 다른 부분을 강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종 합격요인은 인사담당자는 구직자의 인성(32.0%)이 최종 합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단일 요인이라고 응답했지만, 지원경험자는 경력(16.1%), 지원희망자는 전문지식(17.5%)가 가장 큰 합격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채용 준비에 있어서는 인사담당자는 구직자들이 전반적으로 ‘스타트업 문화에 대한 이해(26.2%)’와 ‘스타트업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정보 파악(24.3%)’ 관련 준비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지원경험자는 ‘전문지식 면접,’ 지원희망자는 ‘업계 동향 파악’을 중점적으로 준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공고 채널 활용도 측면에서 인사담당자는 '지인추천‘(60.2%)을, 구직자들은 ’대형취업포털‘(지원경험자 42.6%, 지원희망자 39.3%)을 채용채널로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가장 노력해야 할 주체로는 인사담당자, 지원경험자, 지원희망자 모두 ‘회사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조사를 수행한 오픈서베이 김기재 경영관리 본부장은 “스타트업은 인력 한 명이 소화해야 하는 업무 범위가 넓고 자율성이 크기 때문에 개인이 갖는 권한과 책임이 크다”며 적극적으로 일을 찾아서 하고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며 성장하는 인재가 스타트업에 잘 어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호 청년위원장은 “이번 조사결과, 스타트업 인사담당자들은 청년들을 원하지만, 청년들은 정작 스타트업 근무환경이나 채용정보를 잘 모른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향후 청년위는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스타트업과 구직자간의 인식차이를 적극 공유함으로써 스타트업 구인.구직 과정의 부담을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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