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fn 이사람] 김 권 신일산업 대표이사 "글로벌 종합가전 기업 목표로 정진"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19 17:43

수정 2016.12.19 17:43

관련종목▶

[fn 이사람] 김 권 신일산업 대표이사 "글로벌 종합가전 기업 목표로 정진"

"내년 사업부문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신규 아이템 개발을 통해 기존 제품의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권 신일산업 대표이사(사진)는 19일 내년 계획을 묻는 질문에 경영권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은 회사의 매출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를 꼽았다.

선풍기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잘 알려진 신일산업에 '2016년'은 의미 있는 해였다. 지난 2014년 경영권 분쟁에 휩쓸린 신일산업은 법원에서 파견한 변호사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됐고,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도 마찰 없이 일단락됐고 4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당시 중국법인장이던 김권 전무가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김 대표가 취임한 뒤 가장 신경쓴 것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매출 확대였다.
이를 위해 선풍기와 에어서큘레이터 등 여름가전 제품의 품질 제고에 만전을 기했다. 그가 직접 중국 공장과 한국 공장을 오가며 제품을 챙겼다.

김 대표는 "에어서큘레이터 같은 특수팬은 고객의 수요는 물론 성장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해 적극 공략했다"며 "홈쇼핑 판매 결과 연속 매진 등을 기록하며 매출과 품질력 모두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날씨도 도왔다. 이른 장마에 제습기 판매가 늘었고 연이은 폭염에 선풍기는 날개 돋친 듯 팔렸다. 아울러 주간단위 PSI(생산·판매·재고) 시스템을 구축해 철저한 재고관리와 수주관리, 원가절감을 했다. 그 결과 신일산업은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계절가전 시장에서 에어서큘레이터 같은 이색 제품이 성공한 비결로 "소비자의 요구를 분석해 틈새를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이 변화와 시장의 흐름을 분석하고 제품 개발기간을 단축해 신제품을 적기에 출시하는 것이 전략이자 비결"이라며 "짧아지는 제품 수명 주기를 고려해 서울과 천안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조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수출 확대에도 공을 들였다. 김 대표는 지난 2007년부터 중국법인장을 맡으며 경동상성, 타오바오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중국 내 신일산업 인지도를 높였다. 김 대표는 "중국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매력적 시장인 만큼 중국 내 대중적 제품보다는 신일산업만의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현지화 전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일산업은 오는 2019년 창업 60주년을 맞는다. 그래서인지 내년을 준비하는 김 대표의 각오도 남다르다.


김 대표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매출 확대 본격화에 한층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중국시장은 판매법인을 설립해 제품 구성을 다양화하고 동남아나 중동 등 국가별 특성을 반영한 제품으로 승부해 '글로벌 종합가전 기업'으로 기억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