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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라가세 악사 글로벌 다이렉트 최고위험관리 책임자 "투자상품 다양화로 저금리에 대응"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21 17:59

수정 2016.12.21 17:59

[fn이사람] 라가세 악사 글로벌 다이렉트 최고위험관리 책임자 "투자상품 다양화로 저금리에 대응"

"악사그룹은 예상되는 리스크를 먼저 예측하고 대응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런 리스크에 대한 선제대응을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이 악사만의 기업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장 세바스티앙 라가세 악사(AXA) 글로벌 다이렉트 최고위험관리 책임자(CRO.사진)가 말하는 글로벌 보험그룹 악사의 리스크 대응 기본방침이다. 라가세 CRO는 악사그룹 내 다이렉트(인터넷) 보험을 총괄하는 회사인 악사글로벌 다이렉트에서 투자 등에 대한 위험관리를 맡고 있다. 그는 지난 1999년 악사에 합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저금리 시대가 끝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보험사들은 저금리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우리나라의 보험사들도 지속된 저금리 상황에서 일정한 투자수익을 거두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라가세 CRO는 악사의 저금리 리스크 대응 기조를 소개했다.

라가세 CRO는 "악사는 생명보험보다 손해보험에 중점을 두고 있어 금리에 대한 민감성이 상대적으로 적다"면서도 악사 본사 및 자회사들은 투자상품 다양화나 투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을 통해 저금리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악사그룹은 자산투자가 상품별로 골고루 분산돼 있으며 해외투자도 특정 지역이 아닌 전 세계 곳곳에 나눠 하고 있다. 악사그룹의 해외투자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본사가 있는 프랑스 25%,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 지역에 29%, 라틴아메리카 16%, 미국 14%, 아시아.태평양 8% 등이다.

라가세 CRO는 "악사는 투자관리를 여러 부서에서 나눠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보험사들과 차이가 있을 것"이라면서 "또 제가 알기로 한국은 해외투자보다 로컬 중심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상황이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보험사들의 투자수익률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장기투자에서 수익을 많이 내기 위해서는 리스크가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산과 부채의 재조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 올해 적용한 새로운 자본규제제도(솔벤시Ⅱ.Solvency II) 도입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회계제도가 바뀌는 것은 기업으로서 상당한 리스크"라면서 솔벤시Ⅱ 도입을 끝낸 악사그룹의 경험을 꺼냈다.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앞둔 한국은 감독당국이 감독회계인 이 솔벤시Ⅱ 도입을 추진 중이다. 솔벤시Ⅱ는 원칙적으로 IFRS17과 마찬가지로 자산과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지만 보유계약의 장래이익을 가용자본으로 인정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라가세 CRO는 "악사그룹은 리스크에 대해 좀 더 오픈한 상태지만 앞으로도 리스크 관리에 있어서 기업문화를 조금 더 우호적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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