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하이닉스, SSD 탄소배출량 인증 획득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28 17:10

수정 2016.12.28 17:10

반도체 업계 최초 인증받아.. HDD보다 온실가스 10배↓
'물발자국' 인증에도 동참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계 최초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버(SSD)와 관련한 탄소 배출량과 D램과 관련한 물 사용량 인증을 각각 획득했다. 최근 국내외 공장의 친환경 규제가 거세지는 가운데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23일 환경부로부터 SSD 128(기가바이트)GB에 대한 탄소성적표지와 관련해 1대당 12.1Kg 이산화탄소(CO2)를 인증받았다. 탄소성적표지란 제품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성 정보를 정량화해 인증하는 제도다.

SK하이닉스는 매년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주력 제품에 대한 인증을 획득해왔다.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총 14개 제품이 인증을 완료했다.


특히 이번 SSD 인증은 SK하이닉스가 처음이다. SK하이닉스 SSD는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단계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기여도는 전체 배출량의 1.5% 수준으로, 사용자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대비 약 10배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이 회사는 세계적으로 물 고갈에 대비하는 '물발자국' 인증에도 업계 최초로 동참하고 있다.

지난 2014년 8월 물발자국 국제 표준(ISO14046)이 제정됨에 따라 선진국을 중심으로 물발자국 제도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국제 규제 시행으로 인한 수출기업이 겪을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인증한 SK하이닉스 제품은 20나노 초반급 4기가비트(Gb) DDR3로, 칩 1개당 15.56kg 물 사용량을 인증받았다.


2020년 유럽연합(EU) 국제 환경발자국 제도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탄소와 물 등 환경과 관련한 선행 인증 획득이 중요하다는 게 회사 판단이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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