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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국경제 대전망] 국민 "새해 경제 암울" 성장률 전망 사상 최악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01 17:55

수정 2017.01.01 20:44

fn.잡코리아 2017명 설문
46%가 "1% 미만" 예상 "3% 이상"은 1% 겨우 넘어
경제 어려움 최대 이유로는 39%가 "구조적 문제" 꼽아
[2017 한국경제 대전망] 국민 "새해 경제 암울" 성장률 전망 사상 최악


2017년 새해 한국 경제의 앞길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울 전망이다. 새해 전반적인 경제지표가 비관적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대부분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2% 미만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내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에 대한 전망도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이는 국정혼란과 대외적인 다중 악재 속에서 정부 경제리더십이 부재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파이낸셜뉴스가 새해를 맞아 잡코리아와 공동으로 서울.수도권 지역 성인 남녀 2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 대한민국 대전망'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특히 설문에 참여한 국민들은 대체로 새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사상 최저치로 전망했다. 설문 응답자 10명 중 3명(45.9%)이 새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 미만으로 예상한 것이 대표적이다. 새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3% 이상 달성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응답은 전체 응답의 1%를 가까스로 넘어서는 수준에 그쳤다.

이처럼 새해 한국 경제를 어둡게 보는 이유로 경제리더십 부재(44.2%)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올해 한국 경제 최대 위협요인이 대내외적인 악재 속에서 제대로 발휘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경제리더십이라는 것. 또 설문에 참여한 국민 10명 중 3명(29%)은 13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도 올해 한국 경제를 위협할 또 다른 요소로 지목했다.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에 대해 설문에 참여한 국민들은 우리 경제가 구조적인 문제(39.2%)를 안고 있는 데다 정국이 불안정(38.6%)하고 정부의 장기적 비전 부재(20.2%) 등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국민들은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설문에 참여한 국민의 절반가량(47.%)이 창조경제 정책을 계속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이는 창조경제 정책이 부패 정권의 산물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국민들은 정유년 부동산시장과 증시에 대해서도 낙관적이지 않은 전망을 드러냈다. 부동산시장의 경우 2017년에 집값이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6.5%로 나타났다.

증시전망의 경우 설문에 참여한 국민 10명 중 7명(70.7%)이 상승보다 보합이나 하락을 예상했다.

아울러 우리 국민들은 여전히 미국이 우리나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설문조사에 참가한 10명 중 6명(60.4%)이 미국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이 때문에 설문에 참여한 10명 중 6명의 국민들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이 자신들의 실생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뒤를 이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나라는 중국(37%)), 일본(1.7%), 러시아(0.2%) 순이었다.
중국의 응답비율은 30% 가까이 됐지만 일본이나 러시아라고 답한 의견은 1% 안팎의 소수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한편, 김영삼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2017년 경제전망도 어둡다"며 "한국 경제는 수출에 굉장히 민감한 구조인데 수출 자체가 회복되기 어려운 구조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회복 방안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소비가 다소 개선되는 기미가 있다"며 "브랜드 가치를 높인 최종 소비재 수출 비중을 높이는 것이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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