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강·절도 줄었지만 성범죄는 되레 늘어

박준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04 17:13

수정 2017.01.04 17:16

살인·강도·절도·성범죄·폭력 5대범죄 작년 54만건 발생
전년도에 비해 6.5% 감소 성폭행·추행은 4.5% 늘어
지난해 살인이나 강도, 절도 등 5대 범죄가 대체로 줄었으나 성폭행과 성추행 등 성범죄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2016년 살인과 강도, 절도, 성범죄, 폭력 등 5대 범죄가 총 53만6745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에 비해 6.5%(3만7276건) 감소한 것이다. 강도는 전년 대비 20.4% 줄어든 1150건 발생했으며 절도는 17% 줄어든 4만1711건이었다. 살인은 919건에서 910건으로 감소했다. 폭력은 30만5256건에서 30만9046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성범죄 949건 증가한 2만2229건

다만 성폭행과 성추행은 4.5% 늘었다. 2015년 2만1280건 발생했던 성범죄는 지난해 949건 증가한 2만2229건으로 집계됐다.

경찰의 5대 범죄 검거율은 전년 대비 5.2% 포인트 늘어난 76.9%로 조사됐다. 살인(1.4%), 강도(0.8%), 절도(6.6%), 성범죄(0.2%), 폭력(1.8% 포인트) 모두 검거율이 높아졌다.

경찰은 연말연시를 맞아 5대 범죄가 늘어날 것에 대비,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이달 31일까지 50일간 민생안정 특별 치안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강.절도, 동네조폭, 주취폭력 등 생활주변 범죄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서울 동작구 모 시장 골목에서 고의적으로 차에 치인 뒤 겁을 줘 1만원을 빼앗은 동네조폭 A씨(36)를 구속했다. 19일에는 부산 영도구 모 식당에서 술에 취해 욕설을 퍼붓고 물품을 파손한 주취폭력배 B씨(53)를 구속했다. 또 전북 남원시 운봉읍 주택에 침입해 80대 노인을 흉기로 위협하고 110만원을 빼앗은 C씨(44)를 구속했으며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모 슈퍼마켓에 침입해 슈퍼마켓 주인을 흉기로 찌르고 5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D씨(35)도 구속했다.

■설 명절, 범죄 기승 우려…집중 단속

경찰은 연말연시 집중 단속 결과 이달 2일 현재 총 7684건을 적발해 706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절도가 5971명으로 가장 많았고 주취폭력이 489명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은 데이트폭력 342명, 동네조폭 166명, 강도 92명 등이었다.

경찰은 설 명절을 앞두고 안정적인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강.절도 및 생활주변 폭력을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각종 범죄가 우려되는 만큼 범죄 예방을 위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피해가 발생하면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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