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현장르포] "롯데면세점은 필수쇼핑코스, 또 찾을거예요"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05 17:25

수정 2017.01.05 22:27

6개월만에 재개장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재개장 첫날 평일인데도 유커 등 8000명 찾아 북적
"올 매출 1조2000억 달성"
"롯데면세점은 한국을 찾는 우리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무조건 들려야 할 필수 관광코스로 통합니다. 특히 오늘 매장을 연다고 해서 이곳 월드타워점을 찾았는 데 쇼핑할 만한 브랜드도 다양하고 주변에 먹거리와 볼거리도 많아 다음에 다시 찾을 생각입니다.

-중국인 관광객 캉 샤오웨이-

"잠실 월드타워점이 문을 닫은 약 6개월 동안 명동 소공점과 김포점 등 롯데의 다른 점포에서 일했습니다. 월드타워점 개장 때부터 일했는데 다시 이곳에서 일을 하게돼 다행입니다.

-월드타워점 화장품 매장의 한 직원-
지난해 6월 문을 닫은 지 약 6개월 만에 5일 재개장한 서울 잠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화장품 매장이 중국인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지난해 6월 문을 닫은 지 약 6개월 만에 5일 재개장한 서울 잠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화장품 매장이 중국인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5일 오후 1시께 찾은 서울 잠실 월드타워 에비뉴엘 8층과 9층의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재개장 전과 다를 바 없이 중국인관광객(유커)과 국내 쇼핑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면세점이 있는 에비뉴엘 건물 옆의 백화점 입구에는 유커를 환영하는 안내문이 내걸려 있다.

■193일만의 영업재개...유커도 매장직원도 '반색'

롯데면세점은 이날 관세청으로부터 월드타워점에 대한 최종 특허장을 교부 받고 오전 9시30분에 다시 문을 열었다. 지난해 6월 26일 문을 내린 지 193일 만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17일 면세 사업권을 획득한 후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홍보를 시작했다"면서 "중국인 단체관광객과 개별관광객 비중은 50대 50정도"라고 말했다.

재개장 첫날인데도 면세점은 유커와 내국인 관광객들로 북적댔다. 롯데 측은 이날 약 8000명의 내외국인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월드타워점을 찾은 유커와 일터를 잃었던 매장 직원은 모두 재개장을 반색하는 기색을 보였다.

중국 장사에서 온 리리쉬엔씨는 "홍콩에도 면세점이 있지만 정치적인 문제와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면세점을 선호한다"며 "한국의 다른 면세점보다 롯데면세점의 브랜드 이미지나 가격 등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월드타워점에 입점한 MD쥬얼리 직원 이춘명씨는 "롯데 코엑스 점에 파견을 갔다 약 6개월만에 돌아왔지만 전과 다를 바 없이 바로 정상화 됐다"며 "정치적 이슈에 다시 휘둘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매출 1조2000억 목표…상반기 중 면적 30% 확장

롯데월드타워점은 이날 먼저 350여개 매장을 오픈했다. 루이비통 등 일부 브랜드는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늦어도 오는 2월 말까지는 모든 매장을 열 계획이다. 특히 재오픈을 계기로 브랜드수를 기존 500여개에서 700여개 이상으로 늘린다. 123층의 롯데월드타워와도 면세점과 연결해 면적도 30% 가량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올해 5월까지 롯데월드타워 8~9층에 약 5000㎡를 추가로 확보해 1만7000㎡까지 확장할 계획"이라며 "롯데월드타워에는 한국 공예품, 중소기업 제품을 입점 시켜 동반.상생경영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잠실점 매출을 개장 전 약 2배 수준인 1조200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단일 점포로 매출 세계 1위 면세점인 롯데 소공점의 2015년 매출이 2조20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매출 목표를 세운 셈이다.

월드타워점의 경우 개장 초기에는 잠실 지역 교통 대란과 주차 문제를 유발한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주차 문제도 해결했다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동시에 대형 관광버스 200대, 약 6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시설을 완비했다"며 "일 평균 고객 목표가 1만~1만5000명인데 순차적으로 주차 시설을 활용하므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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